[한, 공심위 인선 대립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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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계파안배 공방
공심위원장에 안강민 유력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안용수 기자 = `4.9 총선에서 출마자를 결정할 공천심사위(공심위) 인선을 놓고 한나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총선기획단 3차 회의를 열고 공심위원 11명 인선안 초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친이(親李)-`친박(親朴) 진영간 의견대립 속에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회의에서 공심위 인선안을 의결한 뒤 24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나 친이-친박 세력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공심위 구성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이-친박 진영은 이날 총선기획단 회의를 앞두고 1차 공심위 인선안에 이방호 사무총장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날선 공방을 펼쳤다. 1차 인선안은 이 총장이 강재섭 대표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것이다.

친이 쪽은 이 총장이 공천의 총괄책임자인 만큼 공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친박 쪽에서는 사무총장이 공심위원에 들어간 전례가 없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친박 쪽에서는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이 총장이 공심위원으로 들어갈 경우 계파안배 차원에서 친박 쪽 인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대표가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을 우리 몫으로 하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인 이 총장을 공심위원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강 위원장은 당연직이고 이 총장은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만큼 우리측에서 천거하는 사람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나머지는 중립 인사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단에 소속된 다른 측근도 "공심위 구성은 일관성이 있고,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과거에는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한번도 들어간 적이 없다"면서 "이 당선인의 측근인 이 총장이 들어간다면 친박 쪽에도 배려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당선인측은 "공심위 구성에 계파를 안배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지금 당내에 계파가 어디 있느냐"고 되물으며 "총장은 (공천) 총괄책임자인 만큼 공심위원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측근은 친박 쪽의 계파안배 요구에 대해 "계파별로 이쪽은 몇명, 저쪽은 몇명 하기보다는 양쪽에서 다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중도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양쪽에서 지분을 나누기 시작하면 곤란하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심사위 구성과 관련, "공심위도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솔로몬의 지혜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공천기획단 3차 회의에서는 공심위원장으로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1순위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검장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공심위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 친박 진영에서도 특별히 반대하지 않고 있어 공심위원장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지난 경선 과정에서 당 경선관리위원장을 역임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가능성 있는 공심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원(당내 5명.외부 6명)에는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이방호 총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권영세 전 최고위원, 홍준표 장윤석 이종구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공심위원 가운데 여성을 30% 배정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당 여성위원장으로 기획단에 참여 중인 박순자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6명의 외부 인사 중에는 송호근 서울대 교수와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박 쪽에서도 외부 인사 3∼4명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jongwoo@yna.co.kr

편집:최진홍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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