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외통위 한미FTA 동의안 상정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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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위원장 김원웅)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 상정 여부를 논의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로 소집된 이날 회의는 민주노동당이 사전에 "통외통위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올라올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공언하는 바람에 김원웅 위원장에 의해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민노당에서 천영세 의원단대표를 비롯, 강기갑 당 한미 FTA 대책 특위원장, 최순영 의원 등이 나와 통외통위 회의장 문 앞에 서서 비준 동의안 상정시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원웅 위원장과 신당 이화영 간사, 한나라당 진 영 간사는 회의 전 위원장실에 모여 회의 상정 안건을 논의했지만 "한미 FTA 비준동의안만 상정하자"는 한나라당 주장과 "남북총리회담 합의서도 함께 상정하자"는 신당 주장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은 "남북총리회담은 차기 정부에서 추진해 판단할 사안이므로 한미 FTA와 연계해선 안된다"(박 진 의원), "정치적으로 합의된 한미 FTA 비준동의안만 상정하고 총리회담은 차후에 논의해야 한다"(남경필 의원)고 주장했다.

반면 신당은 "회의 48시간 전에 검토보고서가 위원들에게 제출되지 않아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의 법적 요건이 미비하다"(이화영 의원),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총리회담 비준동의안을 모두 상정해 차분히 토론하자"(임종석 의원)며 제동을 걸었다.

신당은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의 통일부 폐지 방안을 비판하며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나 총리회담 비준보다 급한 게 통일부 폐지 문제"(최 성 의원),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마저 부정하는 개편은 적절치 않다"(정의용 의원)고 지적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보다 지난해 82명의 의원들이 제출한 한미 FTA 관련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한미 FTA는 정권 말에 털어버리듯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원웅 위원장은 "오늘 의사일정에 관해 통외통위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여야 간사진과 더 협의해서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에 의사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lilygardener@yna.co.kr
편집:조동옥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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