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비즈니스 프렌들리에 노사 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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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힘합치는 것만이 어려움 탈출의 길"
한노총 `노사주체 4자회동, `비례대표 반영 등 건의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기업친화적)라는 말에는 노사가 다 들어가 있다"며 "노동자 없는 기업인도 없고 기업인 없이는 노동자도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 이용득 위원장 등 한국노총 대표 45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당선된 후 기업인을 (한노총보다 먼저) 찾아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가 되겠다고 얘기해서 (한노총이) 왜 우리를 먼저 찾아오지 않을까, 왜 기업에 프렌들리냐는 두 가지를 의아하게 생각하고 섭섭함을 가진 분들도 없지 않다고 들었는데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비즈니스맨 프렌들리(businessman-friendly.기업인친화적)가 아니다"고 규정했다.
또 대선기간 한국노총이 자신을 지지했던 사실을 거론한 뒤 "여러분과 저희는 정책연대를 했고,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함께 했던 조직이어서 (제가) 부탁을 해도 기업에 먼저 가서 하는 게 맞다. 손님(기업)을 맞아서 잘해달라고 하는 것이 맞다"며 "순서를 그렇게 한데 대해 여러분이 그렇게 이해를 해달라"고 재차 노동계의 서운함을 달랬다.
이 당선인의 발언은 대선 이후 재계나 사용자단체 방문에 주력하는 인상을 준 것이 마치 노동단체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의 성격이다. 그는 이날 경제살리기에 노사가 따로 없다는 점을 누차 언급하면서 노사화합과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지금 세계경제가 어렵고 기름값이 12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처럼 수입의존국은 어렵다"며 "나쁜 세계경제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노사가 힘을 합치는 것이다. 이것만이 유일한 탈출의 길"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이 300만개인데 어렵다고 한 사람씩만 내보내면 3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두 곳에서 한 명만 채용해도 150만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기업도 투명한 경영을 통해 노동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을 경영해야 하고, 노동자들도 적어도 10~20%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 그러면 원가가 10% 올라도 능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기업인과 함께 한국경제의 한 축인 여러분이 세계와 경쟁할 노동생산성을 확보하면 기업도 `노동자는 우리와 적대관계가 아니라 동반자다라고 감동을 받을 것"이라며 "한노총은 충분히 그럴 여건을 만들어왔고, 앞으로 한번 더 결속하고 국민들에게 양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도 굉장히 안심할 것이다. 한국은 뭔가 일이 되겠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선 기간 한나라당과 한노총간 정책연대를 맺은 것에 대해 "한나라당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하나하나 서로 합의하면서 굳건히 약속을 지켜나가자는 말을 드린다"고 다짐하면서 "무엇보다 신뢰 속에서 여러분이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하면서 국민에게 큰 꿈을 심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은 "양대노총(한노총.민주노총)과 경총, 상공회의소 등 노사주체 4자를 한자리에 불러달라. 여기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을 해주면 국민이 큰 기대를 할 것"이라며 정부 중심에서 노사 중심으로의 전환을 위한 `4자 회동의 주선을 요청했고, "(이번 총선 때) 비례대표를 포함해 각 지역의 경쟁력있는 후보를 추천할 테니 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두 가지를 당부했다.
한노총은 이날 ▲청와대 수석,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관계부처 장관과 한노총 위원장 등 임원이 참여하는 분기별 고위정책협의회 구성 ▲한나라당 정조위원장과 한노총 사무총장 등 실무급이 참석하는 수시 실무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하고, 필요시 한국노총과 대통령간 간담회를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국노총의 정책공약 반영을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상호 협의틀 가동을 제안하고, 각 회원조합의 현안이 담겨진 자료집도 이 당선인측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주호영 대변인이 전했다.
(편집=배삼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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