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읍마을 세계유산 만들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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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인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한 전통초가 원형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성읍민속마을을 2015년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1단계 사업으로 올해 13억원을 들여 민간 가옥 40채의 지붕을 새로 잇고 성곽 외부에 저촉된 초가 9채, 경운기 창고, 콘크리트로 지은 화장실 등을 철거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는 또 민간에게서 매입한 9가구 17채를 원형대로 정비한 뒤 내부에 화장실, 난방, 방충망, 도난방지 시설 등을 갖추고 이 가운데 6가구 13채는 인터넷을 통해 모집된 가족들에게 체험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3가구 4채는 특별한 기능이나 예능을 갖춘 마을 주민들에게 임대해 그 작업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는 특히 성읍민속마을 내 초가 가운데 국가지정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2채에 대한 보수작업도 시행중이다.

제주도는 계속해서 2012년까지 5년간 총 382억원을 집중 투입해 성곽내 관아터와 74채의 초가 중 퇴락하거나 변형된 가옥 등을 연차적으로 매입해 정비하고, 상가 간판 등 광고물을 민속마을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오메기술, 고소리술 등 성읍민속마을과 관련된 모두 4종의 무형문화재를 종합적으로 전수하는 교육관을 세워 기능을 전승시키고 관광객에게도 상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민속마을보존회, 상가번영회, 마을대표, 행정기관이 참여하는 성읍민속마을 정비혁신추진단과 중앙 및 도문화재위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해 성읍마을을 옛 모습으로 완전히 되살릴 방침이다.

(사)성읍민속마을보존회 현여송 이사장은 "성읍민속마을이 문화재로 지정되기는 했지만 사실 재료와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계속 변형돼 제주 초가의 전통적인 형태미를 점차 잃었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이제부터는 모든 주민이 단합해서 원형 복원과 보존에 힘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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