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시름 덜고 현장속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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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자원봉사..친박 의원 대거 참여 눈길

(서울.태안=연합뉴스) 김경희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7일 4.9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일단락 짓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첨예한 대립을 거듭했던 공천갈등이 이명박 당선인과 회동 이후 어느 정도 해결되는 등 당내 문제를 해결하고 맘 편하게 민생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번 태안 봉사활동은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 누적 방문자 수 700만명 돌파를 기념해 기획된 것. 활발한 `미니홈피 정치를 벌여온 박 전 대표는 홈피 방문객이 100만명씩 늘 때마다 지지자들과 함께 자선바자, 고아원 방문 등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니트 챙 모자에 검은색 패딩 점퍼 차림으로 오전 11시께 태안군 소원면 구름포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하얀 방제복으로 갈아입은 뒤 기름때가 뒤범벅이 된 해변으로 직접 내려가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전 대표는 검게 변한 해변의 바위를 흡착포로 일일이 닦아내며 피해 상황을 몸소 체험했다.
그는 2시간 가까이 기름방제 작업과 배식봉사 활동을 벌인 뒤 현장에서 피해대책위원회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갑작스런 재앙을 당해 마음의 상심이 크겠지만 여러분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절대로 희망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도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그는 "어업기반을 위한 시설투자나, 관광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투자를 하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태안행에는 박 전 대표 지지자 인터넷 사이트 20개 연합모임인 `호박가족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5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구름포와 인근 만리포, 모항 등 피해지역에서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박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한 번 만날 때마다 의미 있는 일을 해왔으며,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여러분이 사랑과 믿음을 보내줘 큰 힘이 되고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대표가 지난해 8월 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지지자들과 대규모 공개 모임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중정치 행보의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자원봉사에는 서청원 전 대표와 김영선 김태환 김학송 김학원 박세환 서상기 송영선 안명옥 엄호성 유기준 유정복 이규택 이진구 이혜훈 정갑윤 한선교 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출동해, 공천을 앞두고 박 전 대표 `눈도장 찍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태안 방문 이후에는 전격적인 공천심사위 구성안 수용 결정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측근들을 달래는 데 집중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별도의 계파 모임을 갖기보다는 28일부터 시작하는 2월 임시국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측근들과 만남을 가지며 이 문제에 대한 본인의 의중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과 회동 이후 대리인이 참여하지 않은 공심위 구성안을 원안 수용한 직후 "믿고 기다리면 될 것"이라며 측근들을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러한 `평화 모드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속단할 수 없다.
당장 개정 당헌.당규의 `비리 연루자 공천 불가 문항 해석을 놓고 계파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의 전력이 도마 위에 오른 데다, 향후 본격적인 공천 심사 과정에서 `물갈이 논의가 본격화 되면 관련 논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kyunghee@yna.co.kr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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