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표 "새 정부 발목잡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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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무리하게 법 통과 시키려는 억지와 오만 받아들일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이승우 기자 = 신당은 휴일인 27일 오후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특위(위원장 김진표) 2차 회의를 열어 인수위의 개편안에서 통.폐합 대상으로 지목된 5개 부처 가운데 통일부와 여성부는 존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 대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은 또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는 온전하게 기능을 되살려 교육과학기술부(교육부+과학기술부), 정보지식경제부(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로 재편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은 임시국회 개회 첫날인 28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조직 개편안 대안을 당론으로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신당은 특히 통일부 존속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이 문제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학규 대표는 특위 회의에서 "새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뜻을 가장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건 당연한 도리이나, 정부조직법은 효율과 능률만 강조할 수 없는 국가의 골간인 만큼 시대정신이 반영돼야 한다"며 "새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촉박한 것은 인정하겠지만 21일에 국회에 제출해 28일까지 통과시키라는 억지와 오만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새정부 출범 때까지 여야간 국회에서 합의가 안되면 합의된 부분만 통과시키고 나머지 부분은 새정부 출범 후 차분하고 심도있게 검토해나가는 게 옳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며 정부 출범시까지 합의된 일부만 우선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신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통일부를 외교통상부에 통폐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일부 폐지는 우리 원안대로 갈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 통일부 통폐합은 재고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원내 다수당인 신당의 입장이 확고하고 노무현 대통령도 거부권 검토를 시사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어서 통일부 통폐합 문제 만큼은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타협론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당 지도부도 이 같은 현실적 조건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통일부 통폐합 문제를 놓고 난항을 거듭할 경우 법 개정 시한에 쫓긴 한나라당이 막판 극적으로 양보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의 입장은 원안을 고수하자는 것이지만 통일부 문제에 대해선 수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원들이 20% 이상 된다"면서 "통일부 존속은 양보하되 나머지는 원안대로 가는 쪽으로 타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일부 핵심당직자도 통일부에 한해 협상의 여지를 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부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통일부 존속을 고려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의 의견을 전해듣고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당에서는 이 당선자가 협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미리 `원안 수정을 거론해선 안 된다는 강경한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일부 의원들은 "정권이 출범도 하기 전부터 당이 `거수기 역할만 한다면 당정관계를 제대로 정립할 수 없다"며 당의 `건전한 비판기능 확립할 주문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mangels@yna.co.kr
leslie@yna.co.kr

촬영.편집:최진홍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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