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첫날 정부개편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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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안용수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 첫날인 28일 정부조직 개편안의 처리방향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신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조직 개편안 원안처리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전의를 불태웠고 한나라당도 의총을 소집, 원안 처리를 결의하면서 신당의 비협조적 자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당 손학규 대표는 의총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몰이에 스스로 밀려 시대정신을 포기하면 우리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적극 협조하지만 단호하게 견제하는 야당이 없다면 우리의 존재가치가 없다. `(총선)표가 달아나지 않을까를 보기 전에 국민이익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인수위는 한점 한획 손대지 말고 원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하지만 원안을 고집하면 국민을 위해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고 강금실 최고위원은 "인수위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와 총선을 두려워해 옳은 목소리와 정당한 판단을 우리 스스로 희석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수위가 총선용으로 얼치기 안을 내놓았다. 대안을 내놓고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신기남 의원), "개편안은 개혁과 민주주의의 역사 지우기다. 전형적인 총선용 정치공작이자 장기집권 음모"(정성호 의원)라는 등 소속 의원들의 비판 발언도 이어졌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당초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오늘 처리되기를 바랐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뒤 "국회 행자위가 25일에야 처음 열렸고 신당은 내일 공청회를 한다고 한다. (신당의 태도는) 고의 지연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거북이 걸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월25일이 대통령 취임일인데 그 전에 개편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 절차를 거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새 정부 출범을 이렇게 발목 잡고 협조해주지 않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이 선택한 새 정부에 대해서 (신당이) 딴죽을 걸고 발목을 잡는데 대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조직은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고 이를 도와주는 것이 기본 정치윤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도 양당은 해양수산부와 농촌진흥청 존폐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신당 의원들은 "해당기관의 특수성을 무시한 밀어붙이기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총선용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복지위에서도 여성가족부를 보건복지부에 통합시키는 안을 놓고 양당 의원들은 찬반 논리대결을 펼쳤다.

이에 앞서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역대 해수부장관, 농어민단체 대표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해수부와 농진청 폐지에 대한 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농해수위 소속 신당 의원들은 농어민단체와 합동회견을 통해 농진청 폐지를 반대하는 대국민 성명을 냈다.

이어진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 5분 발언 등을 통한 공방이 예상됐으나 양당은 2월 국회 첫날임을 감안한 듯 본회의장에서 난타전을 벌이지는 않았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2005년 3월 위헌판정을 받은 학교용지부담금을 모든 납부자에게 환급해 주는 내용의 `학교용지부담금환급특별법 제정안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이명희) 및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홍순권) 선출안, 국가인권위원(문경란) 선출안 및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오용석.신인석) 추천안을 처리했다.
jamin74@yna.co.kr

촬영 : 최진홍. 허윤재 VJ, 편집 : 이상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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