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예선 매케인 상승세속 롬니와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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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연쇄 방문..슈퍼 화요일 기선 잡기

(마이애미美플로리다주=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대선 후보경선의 승부를 가르는 슈퍼 화요일 결전이 다음달 5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경선 )를 앞두고 박빙의 선두 다툼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플로리다 경선결과 무효화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잇따라 방문,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우세를 과시하려는 바람몰이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그동안의 열세를 딛고 선두를 굳히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롬니 전 지사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C-스팬, 조그비가 28일 발표한 공동조사에서는 매케인이 33%의 지지율로 롬니(30%)를 앞서기 시작했으며, 줄리아니는 14%로 3위, 허커비는 11%로 4위에 그쳤다. 매케인은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선언에 힘입어 하루 새에 3% 지지율을 높이며 롬니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매케인은 퀴니피애크 대학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32%의 지지율로 롬니(31%)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라스무센 집계에서는 롬니와 똑같이 31% 동율을 기록했고, 줄리아니와 허커비는 모두 10%대의 지지율로 3, 4위에 머물렀다.
매케인은 공식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채 플로리다 북동부 잭슨빌에서 중부 올랜도, 서부 탬파를 가로지르는 강행군을 계속하며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다했다.
롬니의 이라크 철군 주장을 비판해 논쟁을 주도했던 매케인은 이날도 롬니가 자주 말을 바꾸며 기만적인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고 집중 공격했다. 롬니도 동남부 웨스트 팜비치에서 서부까지 도는 유세전을 통해 매케인은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니고, 자신만이 전통 공화당의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뉴햄프셔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매케인과 미시간, 네바다주 경선 승자인 롬니는 플로리다 경선에서 이길 경우, 여세를 몰아 슈퍼 화요일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전개 중이다. 플로리다에서 질 경우 중도 탈락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이는 줄리아니도 29일 투표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을 크게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10명의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의 무효화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44%의 지지율로 오바마(25%)를 1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퀴니피애크대 조사에서도 힐러리는 50%의 지지율로 오바마(30%)를 크게 리드했다. 에드워즈는 10%대의 지지율로 3위에 머물렀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지난해 당규를 어기고 경선 날짜를 1월로 앞당긴 플로리다주에 대해 대의원 210명을 전원 인정하지 않기로 하는 징계를 가하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도 이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서약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경선의 중요성이 커지자 경선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힐러리는 27일과 29일 플로리다를 잇따라 방문, 오바마측이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한 약속에 위배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힐러리는 그러나 자신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모금집회나 투표 후 지지자 모임에 참석하는 것일 뿐이라고 맞받고 있다.
힐러리가 플로리다 경선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 결전을 앞두고 플로리다에서 자신이 압승할 경우 지난 26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에게 큰 차이로 진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힐러리는 자신이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플로리다주 대의원들도 참석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플로리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전국위원회의 무효화 결정에도 불구하고 29일 경선을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lk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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