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앞둔 민노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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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회 제명 부결시 분당 가시화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민주노동당이 당 진로를 결정할 임시 당대회를 이틀 앞둔 1일 분당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신당 창당파인 강경 평등파(PD) 핵심 인사들이 탈당했고,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자주파(NL)의 반발 속에 일심회 관련자 제명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노당 조승수 전 진보정치연구소장과 김형탁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심상정 비대위가 마련한 혁신안 조차 비판당하는 지경이라면 임시 당대회 결과를 기다려볼 이유가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조 전 소장은 "진보의 이름으로 자신의 사상을 숨긴 채 민노당을 숙주로 기생하는 세력과는 함께 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조직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저지른 범죄적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자주파(NL)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또 "심상정 비대위가 확정한 혁신안이 당초 논의되던 `임시 당대회 자료집의 초안보다 상당히 후퇴했다"며 "비대위가 자주파와 타협해 혁신안을 통과시키고 공조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초안에서는 `편향적 친북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최종 혁신안에는 이 표현이 빠졌고 `미군철수 완료시점에 북핵무기 폐기를 완료한다는 17대 대선 공약을 무효화하는 내용도 빠졌다. 북한 당국에 "남한진보정당 운동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내용도 제외됐다.
심상정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탈당한 두 동지에게 민노당의 혁신과 제2창당의 길에 동참해줄 것을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2월3일 당대회에서 민노당의 운명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이른바 일심회 관련 당원들에 대해 명백한 해당행위를 지적하고 제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여기에 어떤 수정도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대법원이 일심회 관계자들의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한 자료 중 일부를 당원들에게 공개했다.
이 자료는 북핵실험 이후 중앙당과 의원단, 의견 그룹 등의 동향을 정리한 `핵실험 실시에 따른 당내 제반 동향 등 4건의 문건으로, 비대위는 "북한과 연계된 인물에게 전달하기 위해 당내 동향과 당직자 신상 등을 분석해 유출한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주파인 김창현 전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보안법 희생자인 일심회 관련자의 제명은 진보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는 분당파의 협박에 비대위가 굴복한 것"이라며 "당대회에서 혁신안을 수정해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 대표측 관계자는 "심 대표는 혁신안의 기본 취지가 훼손되는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비대위에 대한 불신임으로 보고 당대회 다음날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며 "일심회 제명의 건이 부결될 경우 이는 혁신안의 기본 취지가 훼손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 대회 인원구성으로만 보면 평등파를 다 모아도 자주파에 밀리는 게 사실"이라며 "선택은 자주파에 달렸다. 혁신안 원안 부결시 대규모 탈당이 현실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분열의 책임은 자주파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상취재=김상희 기자, 편집=배삼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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