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재섭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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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수위, 너무 오버하면 반발일어"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공천갈등 과정에서 `벌금형 전력자에 대한 공천신청을 불허하기로 한 당 공천심사위 결정해 반발해 지난달 30일부터 당무를 거부해 온 강재섭 당 대표가 엿새만인 4일 당무에 복귀했다.

지난 1일 `벌금형 전력자도 공천신청이 가능하도록 한 최고위 결정 직후 당무 복귀 의사를 밝혔던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면서 "본의 아니게 당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단합된 마음으로 새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힘을 합치면 철판도 뚫을 수 있지만, 서로 미워하고 신뢰하지 않고 힘을 합치지 않으면 백지장 한 장도 들 수 없다"고 단합을 강조한 뒤 "공심위는 공심위 대로 개혁 의지를 갖고 공정하게 심사하면 될 것이고, 당으로서는 설이 지나면 총선체제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총선대책위를 구성해 공격적으로 총선에 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더 이상 공천문제로 집단행동을 하거나 충돌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은 지지해 준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인 만큼 어떤 집단행동도 자제해달라"고 공감했다.

다만 친박(친 박근혜 전 대표측)인 김학원 최고위원은 "4.9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여러 소아적 생각 때문에 갈등이 벌어졌다"며 친이측을 겨냥하고 "외형적으로 처리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신뢰의 문제가 회복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휴화산처럼 남아 어려운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당 지도부는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해달라"고 지도부의 `신뢰회복 조치에 더 무게를 뒀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의 정책 발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 전재희 최고위원은 "인수위의 임무는 현 정부 정책 중 개선하고 시정해 발전시킬 것이 무엇인가를 내부적으로 정리해 넘겨주는 것"이라며 "그런데 인수위는 많은 것을 잘해보려는 의욕이 앞서 영어 공교육 강화, 통신료 인하 등 부처 장관이 취임해 발표해야 할 것을 마치 인수위에서 할 수 있는 것처럼 하다 보니 국민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도 "인수위는 한나라당이 망망대해에서 잡은 고기를 부두에서 인수해 공판장까지 운반, 인계하는 역할이다. 공판장까지 가면 한나라당이 다시 나서서 이것을 국민에게 판다"며 "인수위가 너무 오버하면 반발이 일게 돼있다. 세부정책에 대해 확정된 것처럼 하고, 집행까지 하는 행정부 역할까지 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공감했다.
south@yna.co.kr

영상취재 : 배삼진 기자,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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