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밤하늘 노래하는 천문硏 박석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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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하늘이 열리고 태극이 춤추던 날.. 해와 달 내려와 오악을 비추네.. 삼족오 높이 날아 해 품에 깃들고.. 두꺼비 높이 뛰어 달 속에 안겼네.."

4일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51) 원장이 능숙한 전자기타 솜씨를 뽐내며 대전의 한 건물 지하 음악 연습실에서 들려준 `천상열차분야지도란 노래의 일부다.

비장감마저 감도는 선율의 이 노래는 박 원장이 직접 작사.작곡한 것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저력이 담긴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우수성 등을 일반에게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초 유방택이 제작한 것으로 고대 그리스의 제우스처럼 숭앙을 받았던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별자리 4신이 새겨져 있지만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만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원장은 대덕 밸리의 밤하늘과 낭만을 노래한 `대덕밸리의 밤이란 곡도 만들었는 데 박 원장의 고교 후배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봉사 밴드(4인조) `프렌즈와 함께 전국 별축제 등에서 직접 선을 보여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유명곡(?)이라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집안에 있던 기타를 우연히 접하게 된 뒤 대학시절은 물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도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기타를 좋아했고 역시 우연히 음악을 통해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렌즈라는 밴드를 알게 돼 흔쾌히 동참했다.

이날 음악 연습실에서도 박 원장은 밴드 프렌즈와 함께 했는데 세컨드 기타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뽐냈다.

"과학자가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공연을 하는 것을 이상스레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선은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고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천문과학을 알릴 수 있어 더 좋다"고 그는 기타 사랑의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국내 `블랙홀 박사 1호인 박 원장은 그동안에도 `과학 대중화의 전도사로 맹활약해왔다.

블랙홀 등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천문학을 쉽게 풀어낸 `재미있는 천문학 여행, `블랙홀이 불쑥불쑥이란 책은 물론 국가정보원과 외계인이 등장하는 SF소설 `코리안 페스트을 펴내기도 했다.

또 아마추어 천문학 발전을 위한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결성을 주도하는가 하면 일반인들에게 천문학을 올바르게 알리려면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이 우선이라고 보고 `교원 천문연수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천재소년으로 유명한 송유근(10.인하대)군에게 `드럼 연주를 가르쳐 2006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열린 `대한민국 별축제에서 선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대전 엑스포공원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 되살리기 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꿈돌이를 캐릭터로 한 `꿈돌이의 모험이라는 만화책을 펴내기도 했으며 3년의 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는 에세이집 `하늘을 잊은 하늘의 자손이란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천문연 박석재 원장은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우리가 천손, 즉 `하늘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귀중한 문화재로 새 만원권 지폐에 새겨져 있지만 이를 아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설날 세뱃돈을 건네며 한번쯤 만원권 지폐를 살펴보는 일도 하늘의 자손임을 잊지 않는 길"이라고 말했다.

seoky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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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성
2008.04.04 09:19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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