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제시대 대중가요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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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권상실 시대배경 강조로 현실 호도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노래는 시대의 메아리다. 계몽기 가요들은 우리 인민에게 깊은 감흥을 안겨주고 있다."(2월12일 민주조선)
북한이 최근 고향의 봄, 반월가(반달), 눈물젖은 두만강 등 일제시대 널리 불렸던 `계몽기 가요의 편곡과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8일 북한의 유명 밴드인 보천보전자악단에서 편곡했다는 계몽기 가요 총각 진정서(조령출 작사, 박시춘 작곡)를 소개하면서 1939년 창작된 이 노래는 "일제 압제 하에서도 내일에 대한 희망과 낭만에 넘쳐 꿋꿋이 살아가는 우리 인민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고 김정구(1916~98)씨가 부른 이 노래는 누님 누님 나 장가 보내주를 후렴으로 까마귀 까치 울고 호박꽃 피는 내 고향의 어여쁘고 순직한 아가씨가 나는 좋아라며 농촌 총각의 마음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곡이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12일 보천보전자악단이 최근 고향의 봄과 반월가를 "민족적 정서와 현대적 미감에 맞게" 편곡했다면서 "민족 수난의 그 세월 우리 인민의 정서생활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가요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계몽기 가요들이 인민의 정서생활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이 노래들을 통해 보는 역사의 어제와 오늘에서 우리는 선군(先軍)만이 우리 민족이 살아나갈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새겨안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평양방송도 설 연휴 기간인 8일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최근 계몽기가요들을 연이어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며 월북작가 조령출(1913~93)이 작사한 선창과 코스모스 탄식을 소개했다. 선창은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라는 애절한 선율로 남북에서 널리 불렸던 노래다.
또 북한의 주간 통일신보는 지난달 26일 "사회과학원에서 연속소개 문예편집물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음악인들을 제작해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중 하나인 계몽기 가요에 대한 상식을 높여주는 사업을 잘 하고 있다"면서 작곡가 이시우(1914~74)가 눈물젖은 두만강을 창작한 배경을 소개했다.
통일신보는 눈물젖은 두만강에 "겨레의 처절한 수난의 역사"와 "나라를 잃은 설움, 반일 애국감정"이 짙게 담겨 있다면서 "조국을 빼앗기면 산천도 피눈물에 젖는다는 진리를 깨우쳐주는 계몽기 가요 눈물젖은 두만강을 오늘도 우리 겨레는 즐겨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처럼 계몽기 가요를 재발견하고 그 노래들이 탄생한 국권 상실 시대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외부 사조 유입에 대한 경계와 외세 배격 및 민족주의 주장, 일제 강점기의 고난을 앞세워 현재의 고난에 대한 불만을 감추려는 의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음악 전문가인 이현주 아시아대 교수는 1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계몽기 가요의 반일애국, 민족주의 정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며 "계몽기 가요 재평가에는 고난의 행군을 지나 강성대국을 건설하려는 과정에서 외세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정신적으로 무장하자는 뜻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005년 11월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민족음악에는 민족 생활의 자취가 어려 있으며 민족의 독특한 향취가 스며 있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나라(북한)에서는 계몽기 가요들이 민족의 재보, 유산으로서 가치를 새롭게 찾게 됐다"(2005년 11월27일 노동신문)고 말했었다.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기이던 1990년대 중반부터 조선음악가동맹 주관으로 계몽기 가요를 발굴, 정리했으며 2000년 190여 편의 노래가 수록된 계몽기 가요집을 펴내기도 했다.
hanarmdri@yna.co.kr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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