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김계관, 현상황 난관이라고 표현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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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고관련 원칙적 입장 바뀌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0일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상황과 관련,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금의 상황을 난관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송민순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정부가 주는 수교훈장 광화장을 전수받은 뒤 청사를 나서면서 전날 김계관 부상과의 회동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부상은 그와 그의 정부는 상황 타개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정확하고 완전한 핵신고를 하면 우리(미국)도 해야 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난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 회담 참가국은 2.13합의를 통해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불능화를 완료하면 나머지 5개국이 중유 95만t에 해당하는 경제.에너지 지원을 하기로 한 것과 별도로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및 대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추진여부 및 과거 핵협력 활동 등 대한 미국 측과의 이견으로 작년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핵신고를 지금까지 미루고 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은 UEP를 추진한 적이 없으며 현재 어떤 나라와도 핵 협력을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원칙적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혀 이번 김계관 부상과의 회동에서도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존재하는 것을 아는데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면서도 "북측이 (알루미늄관 및 원심분리기 등) 장비가 UEP에 쓰이지 않았음을 증명한다면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측 입장에서 보면 뭔가를 고백하면 추가적인 의문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걱정하는데 그렇기는 하지만 무한대의 질문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한국정부로부터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은 데 대해 "굉장한 영광이며 감동적"이라며 "한국과 긴밀하게 일해 온 미국 외교팀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했고 유명환 외교장관 내정자와도 만났다. 힐 차관보는 오후에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transil@yna.co.kr

영상취재: 조동옥 기자,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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