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주당, 특검비용 납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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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특검 수세서 총공세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은 22일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BBK 주가조작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각종 문제들에 대한 일괄 무혐의 결과를 발표하자 통합민주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특히 BBK 의혹 등을 구여권의 실패한 `대선 사기극으로 규정하며, 특검 수사에 사용된 비용 9억6천만원의 민주당 납부 및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에 대한 검찰 수사를 통한 철저한 배후 규명, 네거티브 방지 제도 정비를 촉구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신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도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나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결국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정치공작 세력으로 몰아 정국에서 유리한 키를 쥐고, 최근 조각 과정에서 불거진 국무위원들의 재산 및 지역편중 문제의 초점을 흐리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장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겸해 `BBK 사기공작 특검결과 관련 규탄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시작할 방침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수개월 동안 제기한 의혹이 특검에 의해 무혐의로 결정난 것을 보고 김경준과 민주당의 상상을 초월한 거짓말 정치에 국민은 허탈했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특검법을 날치기 처리해 혈세를 낭비한 점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정치적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검 비용은 민주당에서 당연히 국고에 환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 민주당은 (특검비용) 9억6천만원을 납부해 달라"면서 "선거에서 정략적 목적으로 상대후보 흠집내기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네거티브 정치는 사라져야 하고, 관련 입법도 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02년에는 정치배후세력 조사없이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 책임질 사람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면서 "기획입국설은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하며, 집권세력의 친인척 뒷조사 의혹과 악의적 흑색선전에 가담한 사람들은 검찰에서 조속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던 홍준표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은 해방 이후 가장 추악한 네거티브 전이었다"면서 "여당에 몇번이나 진실만 말해달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무자비한 폭로를 했다. (관련) 고소고발을 우리들이 취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 핵심측근인 박형준 의원도 현역 정치인들의 법적.정치적 책임과 관련해 "그냥 덮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아니다"면서 "강압적인 주장을 폈던 대통합민주신당(현 통합민주당)측이 대선기간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특검 문제와는 별개로 분명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선거에서 네거티브 악습은 추방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특검 추진세력인 통합민주당에 세금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과, 특검수사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기획입국설에 대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어 "선거 동안 각종 네거티브 주도자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고소.고발 취하는 더 이상 정치권의 미덕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네거티브 악습의 고리를 단절시켜 선거혁명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촬영: 최진홍 VJ,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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