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대 마지막 졸업식.."아쉽고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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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마지막 졸업식이라고 생각하니 아쉽고 안타깝지만 더 발전된 제주교육을 위해 나아가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제주대학교와 통합돼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제주교육대학교의 마지막 학위수여식이 21일 오전 미래창조관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영어교육과 장현주 양은 "통합 과정에서 좀 더 민주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면 제주교육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을 것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등교육과 졸업생 유성민 군은 "시대의 흐름이 사범대 통합과 국립대 법인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통합 논의가 밀실에서 이루어진 것은 잘못"이라며 "앞으로 제주대와 통합되면 교육환경과 여건이 좋아져 후배들이 잘 할 것이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여느 졸업생들과 마찬가지로 친구나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슴에 묻어 둔 통합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제주교대 학생들은 2005년 9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총장 선출에 따른 파행 운행 등을 이유로 통합을 천명한 뒤 지난해 6월부터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자 총장 불신임과 수업 거부에 따른 집단 유급 사태를 감수하면서까지 반대 투쟁을 벌였으나 끝내 관철시키지 못하고 좌절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극도의 불신 관계에 놓이게 된 김정기 총장은 이날 학위수여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으며 대신 김은석 교무처장이 졸업 식사를 낭독했다.

김 총장은 졸업 식사를 통해 "지난 한해 통합 문제로 요동친 격랑의 과정에서 저의 능력이 모자라 일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못한 점, 특히 저의 모진 말로 가슴에 상처를 입은 졸업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졸업생 여러분은 교수님과 교직원의 선택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제주교대가 전국의 교육대학 중에서 교육 여건과 교수 여건이 최악임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제주교대는 역사 속에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을 기점으로 발전적으로 연계되고, 질적으로 확대 성장하는 부활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주교대의 마지막 학위수여식은 총장과 육지부에 주소를 두거나 취직을 한 일부 학생들이 불참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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