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 여성장관 내정자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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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첫 사례..`부자내각 논란 수습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의혹을 받아 온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저녁 대통령직인수위 기자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여성부 장관 내정자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힘차게 출발해야 할 `이명박 정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위원 후보에 내정된 직후 제 소유의 부동산이 많다는 비판과 함께 일각에서는 투기의혹도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제가 소유한 부동산 대부분은 선대로부터 상속을 받았거나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 물려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저는 일생을 바르게 살아왔고 공익을 위해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저로서는 이런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부동산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이 내정자는 본인과 아들 명의로 된 전국 5개 지역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 주택 등 40건의 부동산과 함께 45억8천197만원의 재산내역을 공개해 `부자내각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으며, 특히 본인이 직접 구입한 부동산이 서초동 오피스텔 2채 등을 포함해 6건에 달하고 장남에 대해선 국회에 상속세와 납세 명세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부동산투기 의혹도 받아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내정자가 당선인과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고 자신의 뜻에 따라 사퇴했다"면서 "직접적 만류는 없었지만 당선인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의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이 내정자는 새 정부 각료 후보 가운데 취임도 하기 전에 낙마하는 첫 사례가 됐다.
이 당선인측은 이 내정자 사퇴를 계기로 `부자내각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통합민주당 측이 박은경 환경장관, 남주홍 통일장관 내정자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3일 이명박 정부의 일부 장관 내정자들이 논문 표절과 땅투기 의혹에 휩싸인 데 대해 "검증이 완벽하지 못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하고 (장관 내정자에게) 문제가 있다면 청문회 전이라도 바꿔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일부 내정자의 교체를 요구했었다.
이 당선인측은 이 내정자가 사퇴함에 따라 후임자 물색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애초 여성장관 물망에 올랐던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인수위에 참여했던 이봉화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sims@yna.co.kr

편집 : 김성수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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