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불법 귀족내각 철저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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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해 필요하면 발목 잡아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통합민주당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27일 이명박 정부의 첫 조각을 `불법.탈법 내각, `부자.귀족.특권 내각으로 규정하고 문제있는 내정자들의 교체를 거듭 촉구하는 등 융단폭격을 가했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필요하면 발목을 잡아야 한다"고 배수의 진을 치는가 하면 이명박 정부 전체의 `도덕적 불감증으로 논란 확산을 시도해 가며 철저한 검증을 별러 `송곳 청문회를 예고했다.

그러나 박상천 공동대표가 남주홍 통일, 박은경 여성부 장관 내정자 청문회 `보이콧 방침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는 등 당 지도부내에 온도차도 감지됐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날 평양 공연에 언급, "북미는 가까워지는데 새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관계로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일은 없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북강경론 등으로 야당 공격을 받고 있는 남주홍 내정자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었다.

그는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 무산과 관련, "하루 자고 일어나면 뭐가 또 터질지 모르는 장관 내정자들의 불법.탈법.비리 의혹과 도덕적 문제점 등을 감안할 때 새 내각의 수장인 한 후보자의 인준문제와 (장관 청문회를) 별개로 처리할 수 없다는 의원들의 입장은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며 총리인준 무산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는 단호한 야당이 되겠다.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안 되는 것은 저지하겠다"며 "옳은 것,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야당의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드는 것과 여론 눈치를 보는 것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상천 공동대표는 "문제가 된 두 장관 내정자에 대해 청문회를 생략하는 것은 청문회 제도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야당으로선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비리.부정에 대한 대국민 홍보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고, 당사자들도 반론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청문회 없이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발목잡기라는 표현을 자꾸 쓰는데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며 "문제투성이 내각 명단을 내놓고 발목잡기라고 한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하고 시정해 달라는 것이 발목잡기인가. 대단히 오만한 정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수행 자세 및 인식에서 제왕적 기업총수 같으며 한나라당도 일당 독주를 위해 준비하는 당"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거르지 못하고 통과되면 이 정부는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흠집투성이 내정자들의 의혹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미 두 내정자에 대해 `레드카드를 보냈지만 유인촌 문화, 김성이 복지부장관 내정자 등 한 두사람이 아니다. 날만 새면 새로 불거지고 있다"고 꼬집고 "이번 청문회는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균환 최고위원은 "필요하면 발목을 잡자. 국민 입장에서 국민을 위한 발목이라면 잡아야 한다"며 "국민의 상식을 기준으로 중산층, 서민 관점에서 검증을 분명히 해 한나라당과 다른 정체성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택은 `재산이 아닌 `생활의 인프라"라는 이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을 인용, "장관 내정자들은 주택을 재산으로 보고 있다는 게 입증됐는데 대통령이 알고도 내정했다면 뻔뻔한 것이고 몰랐다면 바보"라고 비꼬았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자녀 취학을 위해 위장전입하고 세금 면탈을 위해 위장취업시키는 등 불.탈법을 자행했던 이 대통령과 탈.불법을 함께 하는 부자 내각, 귀족 내각"이라며 "청문회에서 탈법,불법,무법,특권을 샅샅이 파헤쳐 국민의 분노와 울분을 달래는 게 우리의 책무"라며 내각 재구성을 촉구했다.
hanksong@yna.co.kr

촬영 : 이상호 VJ,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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