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창원시정 경연제에 참석한 원어민 영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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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시청 회의에 (저 같은)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초청한 오늘과 같은 모임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시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8일 경남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시정 경연(經筵)제에 체류 외국인 자격으로 참석한 타냐 루이스 켈리(26.여.호주)씨.

창원 창북중학교에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켈리씨는 먼저 "이렇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초청해줘 박완수 시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뒤 "(나도) 지역 발전을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

켈리씨는 한국 사회의 영어 학습 열풍과 관련,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탄생한 새 정부가 학생들의 영어 공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영어 공부에 있어 큰 문제점은 너무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는 입시 위주의 학습에 치우친 나머지 듣기과 말하기가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가르쳐야 할 학생 수가 너무 많은 반면 가르치는 선생의 수는 적고, 수업 시간도 1주일에 한 번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효율적인 영어 습득을 위해 초등학교 등 어릴적 부터 실생활 속 회화 중심의 영어 학습이 중요한데 How are you? Im fine. And you? 등 기계적인 단순 암기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말들은 실제 영어권 현지에서 잘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영어 단어 아래에 한글을 표기, 발음하도록 하는 것도 그리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켈리씨는 이날 경연제 회의에서 "한국 말과 문화 등을 배울수 있고 많은 한국 친구들과 사귈수 있는 한국어 학당을 개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시청 홈페이지에 외국인들이 필요한 영어 등 외국어로 된 지리와 건물명, 도로 표지판 표기가 미흡하고 특히 많은 외국인들은 차가 없어 버스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데 버스 노선이 영어로 적혀 있지 않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제 공중전화 카드나 해외 송금, 휴대전화 이용 등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얻을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켈리씨는 "오는 4월 2년 계약을 마치면 본국으로 돌아가 3개월동안 영어 교수 과정을 더 배운뒤 다시 한국에 돌아와 영어 교사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연제에는 켈리씨를 비롯해 김영준 한국능률협회 부산경남지부팀장, 이택순.박춘식.김은경 창원대 교수, 배규호 경남예총 사무처장, 이철승 경남외국인노동자 상담소장 등 모두 7명이 참석해 분야별로 건의안을 제시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했고, 박 시장은 이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창원시는 올 초 열린 행정을 위해 시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민간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 외국인 등을 참석시켜 행정 전반에 걸쳐 자유롭게 토론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정 경연(經筵)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달 21일 처음 개최한데 이어 이날 두번째로 열었다.

ym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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