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록금.물가.. 민생코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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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통합민주당은 29일 대학 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맞아 등록금 인하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소비자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등 `민생 코드로 전환했다.

이명박 정부의 새 내각 `인선파동을 통해 여성.통일.환경 등 장관 후보자 3명의 낙마를 이끌어 낸 만큼 조각을 둘러싼 정쟁 국면에서 벗어나 민생 문제로 눈을 돌림으로써 총선 바닥민심을 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일제히 등록금과 소비자 물가 안정 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서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 한 사람에 대해서만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승수 총리 임명동의안은 헌법기관이 의원들의 판단에 맡긴다는 원칙적 언급에 그쳤다.

전날 신촌에서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손 대표는 "대학 등록금 1천만원 시대가 도래, 소득의 절반이 등록금으로 들어가는 가정이 많다"며 "공대와 의대는 벌써 1천만원을 넘었고 일반학과도 넘으려고 한다. 어제 학생, 학부모, 사회단체 관련 인사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참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등록금을 위해 장기를 파는 학생도 있고, 비관 자살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학부모는 목욕탕, 미장원, 시장에서 만나면 등록금 얘기로 걱정을 나눈다고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학자율권 확대 방침을 천명했는데 자율권 확대가 제일 먼저 가져오는 게 대학 등록금 인상"이라며 대학 등록금 문제를 총선에서 정식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클린턴이 `경제야라고 했는데, 이제는 `물가야, `대학등록금이야, `민생이야 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서민생활에 직접 도움을 주는 정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인사청문회에서 교육부 장관의 등록금에 대한 안이한 태도, 복지부 장관의 건강보험에 대한 인식, 국토해양부 장관의 경부운하 강행 발언 등을 보면서 이제 더이상 이 정부에 중산층과 서민들이 기댈 곳은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민주당은 일당백으로 반드시 중산층 서민을 지켜내겠다는 것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명광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등록금 대책으로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선진국에 도입돼있는 등록금 후불제를 검토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는 신정부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는데 예산과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 지는 계속 논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서민들의 어려움을 마음에 담고 접근하는 정당인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가 물가안정대책 마련을 지시했는데 시늉만 내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미미하다. 과감하게 물가안정대책을 써야 한다"며 "할당관세를 내려 서민생활에 필요한 원유와 곡물 등의 가격 급등을 막는 조치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angels@yna.co.kr

촬영 : 최진홍 VJ,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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