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공룡화석지 세계자연유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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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과 전남 등 남해안 일대에 흩어져 있는 공룡 화석지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국내전문가로 구성된 등재추진단이 29일 경남 고성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찾았다.

문화재위원, 문화재청과 경남도공무원 등 국내 공룡.문화재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남해안공룡화석지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10여명은 이날 오전 유네스코의 본실사에 앞서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 해안을 답사해 공룡.새발자국 화석 보존현황과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상족암 일대는 1982년 1월 국내 최초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 새발자국이 발견된 곳으로 양적으로나 다양성에 있어 미국 콜로라도주,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꼽힌다.

약 6km에 걸친 해안선을 따라 완만한 경사의 퇴적암 표면에 약 2천여개의 육식.초식 공룡발자국과 250여개의 공룡발자국 보행렬, 새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됐다.

지금도 썰물때가 되면 해안의 평평한 바위표면에 일렬로 선명하게 찍힌 공룡 발자국들을 볼 수 있어 자녀들을 동반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추진단은 상족암 해안일대를 직접 답사하며 발자국 화석의 보존상태는 물론, 풍화방지대책, 탐방객 보호시설 설치여부,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의 보존의지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허민 등재추진단 부위원장(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장)은 "고성 상족암일대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부분별한 시설을 지양하고 현장을 잘 보존하고 유지시키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긍지와 자부심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유네스코의 현장실사에 대비해 지난 27일부터 전남 화순과 해남, 보성, 여수에 흩여진 공룡발자국 화석지 등에 대해 예비실사를 펴고 있으며 마지막 일정으로 고성을 방문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말, 남해안 일대의 공룡 발자국과 공룡알 화석을 포함한 백악기 공룡 해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오는 9월께 유네스코 전문가들의 현장실사를 거쳐 2009년께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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