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군남댐 건설 어민-수자원공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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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임진강 하류지역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상류에 건설 중인 군남홍수조절댐 물막이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근 어민과 수자원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연천군 어민 30여명은 11일 "수자원공사의 마구잡이식 공사로 치어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며 군남댐 공사현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유재학(54) 어촌계장은 "군남댐 공사현장은 민물고기의 산란장"이라며 "수자원공사가 아무런 대책없이 물을 빼고 공사를 벌여 치어를 비롯한 물고기 수만 마리가 죽는 등 수중생태계가 파괴되고 어민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씨는 이어 "수자원공사는 어민들에게 공청회나 설명회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 국가기관에 민원을 내는 것은 물론 임진강 수중생태계 보호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물리력을 동원해 공사를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오병동 차장은 "강 한쪽에 폭 160m 가량의 임시 배수로를 만들고 가설 물막이 공사를 하던 중 강 중간에 최대 길이 50여m, 깊이 30㎝ 가량 물웅덩이가 생겼다"며 "웅덩이에 치어들이 많아 어촌계에 알린 뒤 인부 5명을 고용해 치어를 퍼내 방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오 차장은 또 "웅덩이가 저지대에 있는 등 다시 물길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 현실적인 대안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치어들을 방류하는 것 뿐"이라며 "어민들과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대화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군남댐 공사현장에는 인부 5명이 물이 고인 자갈 틈 등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치어를 뜰채로 잡아 방류하는 작업을 벌였으나 어민들과의 충돌은 없었다.
군남댐은 임진강 하류 수방대책으로 2003년부터 3천107억원을 들여 추진된 사업으로 2010년까지 높이 26m, 길이 658m, 총저수량 17만9천㎥ 규모의 댐을 건설하게 된다.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지난해 11월께 본 공사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까지 가설 물막이 공사를 마칠 예정으로 전체 810m 구간 가운데 현재 320m의 공사가 완료됐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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