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盧정권 임명직 사퇴" 파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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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사실상 한 목소리 전방위 공세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한나라당은 13일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임기직 산하 기관장의 사의 표명을 거듭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벌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노무현 정권에서 그 정권의 이념과 철학에 맞춰 임명된 사람들은 정권교체가 됐으므로 (새 정부가) 자신의 이념과 맞는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사의를 표하고 재신임을 묻는 게 옳은 일"이라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뜻이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수는 없다"면서 "뜻이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면 업무의 비효율성으로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정권 임명직 사퇴 요구에 대한 통합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김대중 정권이 출범할 때 어느 정도 물갈이를 했는지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또 "민생 규제법안과 기업과 경제 회생을 저해하는 법안, 다수당의 힘으로 날치기 통과시킨 각종 법안은 새 시대의 이념에 맞게 광범위하게 정비돼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사학법, 공장총량제 관련법 등의 개정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연주 KBS 사장이 사퇴 1순위"라면서 "버티겠다는 사람들의 `강짜가 정권교체를 명령한 국민의 뜻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사장으로 인해 KBS가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한 것 같아 안타깝다. 정 사장이 있는 동안 중립성을 지켰다고 한다는 것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계동 의원도 "이명박 정부에 노무현 사람들이라는 매우 불합리한 동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것과 다름 아니고, 민주적 원리에도 어긋난다"고 압박에 가세했다.
한나라당이 지난 11일 처음 문제를 제기한 뒤 불거진 `구정권 임기직 교체론은 청와대의 `이해와 유인촌 문화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의 잇단 호응으로 전방위 압박 형태를 띠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와 협의.조율한 것은 아니지만 발언의 맥락은 이해한다"면서 "정체성이 다른 과거 정권 인사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좀 어색하지 않느냐"고 `구정권 인사 교체론에 동의했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전날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이윤호 장관은 "코드가 다른 사람들이 임기가 남았다고 해서 전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있는 것은 곤란하다"며 구정권 인사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jh@yna.co.kr

촬영: 최진홍,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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