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주 멸치잡이 풍년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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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그물 내리고!"란 선장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멸치잡이 배 안이 갑자기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선원들이 재빨리 그물을 수중에 드리우는 동시에 쇠막대로 뱃머리를 요란하게 두드리자 이에 놀라 수면으로 올라 온 멸치 떼가 불잡이가 유인하는 불빛을 따라 그물 안으로 한가득 몰려왔다.
12일 오후 6시 8분께 희뿌연 안개에 가린 해가 수평선에 떨어지기 전 서귀포시 대정항에서 김사현(50) 선장이 모는 은성호(9.77t)가 선원 7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13년째 멸치잡이 조업을 하고 있는 김 선장은 어군탐지기를 주시하며 최근 멸치가 많이 잡히고 있는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앞바다쪽으로 배를 몰았다.
초조하게 멸치를 찾아 헤매던 김 선장은 1시간 48분만인 오후 7시 56분께 멸치 떼가 탐지기에 잡히자 어둠이 내린 밤 바다에 첫번째 그물 투하를 명령했다.
선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그물을 드리우면서 쇠막대로 배를 두드리고 집어등으로 멸치 떼를 유인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불과 10여분만에 1t 가량의 멸치를 잡았다.
1천와트의 집어등을 들고 멸치떼의 중심부를 어선의 옆구리에 설치해 놓은 그물 안으로 몰아 넣는 불잡이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입이 벌어질 정도로 신기했다.
불잡이 생활 2년째인 정근식(42)씨는 "선장이 멸치가 있는 곳을 찾아내 배를 세우면 불로 멸치를 그물안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며 "선장이 멸치를 찾아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불잡이가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멸치 수확량이 달라진다"며 자신의 실력을 은근히 자랑했다.
은성호는 그물을 걷어 올리고 또 초승달에 겨우 살갗을 드러낸 바다 위를 이리저리 휘젖고 다니다 30여분만에 두번째로 그물을 드리워 멸치를 잡아 올렸다.
선원들은 출항한지 4시간 30여분만인 오후 10시 40분께 나이든 조리장이 소내장을 넣고 끓인 국밥과 깍두기로 5분만에 요기를 하고 선장의 성화에 담배를 피울 새도 없이 다시 그물에 매달렸다.
김 선장은 자정을 넘길 때까지 차귀도와 수월봉 인근 바다를 누비며 조업을 계속하며 수협에서 배정 받은 8t 보다 많은 약 10t의 멸치를 잡고서야 키를 대정항으로 돌렸다.
13일 새벽 1시께 귀항한 은성호 선원들은 수협에 판매할 물량을 먼저 납품하고 나머지는 냉동창고에 보관한 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현재 제주산 멸치는 10㎏ 당 2천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날 은성호는 이날 하루 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은성호는 최근 27일간 조업해 약 500t의 멸치를 잡아 현재까지 총 1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김 선장은 "작년이나 올해나 하루 어획량은 비슷하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날씨도 좋고 수협이 수매량을 늘려줘 어획량이 2배 가량 늘었다"며 "올해처럼 한달 가량 조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멸치 풍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멸치 소비량이 많을 때는 10㎏당 7천원선까지 거래됐었는데 소비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며 "수협이 어선별로 수매량을 정하지 말고 어황이 좋을 때는 가능한한 많이 수매해 어민들이 보다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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