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주총 론스타 거액배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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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28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외환은행[004940] 주주총회에서 론스타의 거액 배당금 확보 및 분기배당 제도 도입 등과 관련해 논란이 벌어졌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주총장 앞에서 침묵 시위를 열어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으로 법정구속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사외이사 해임과 분기 배당의 철회 등을 요구했다.

박재수 노조 부위원장은 "론스타측 사외이사들의 행위로 인해 은행이 손실을 입는 것은 부당한 만큼 론스타 배당금 중 적어도 250억원은 주가조작 사건 등의 확정판결 전까지 지급을 보류해야 한다"며 "외환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분기배당을 위한 정관개정안을 즉각 철회할 것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법인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벌금으로 낸 250억원을 대주주인 론스타 측에서 은행측에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주총에서 주당 700원의 배당 안건이 통과돼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는 세전으로 총 2천303억3천만원을 확보했다.

특히 분기 배당제도의 도입 안건이 통과돼 분기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그러나 2대와 3대 주주인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도 분기배당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분기배당은 국내 시중은행에 보편화된 제도가 아니다"라며 "연말 실적 결산이 확정되지 않은 회계연도 중간에 배당을 실시할 경우 경영 악화로 기업가치가 크게 저하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주총을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분기 배당 지급이 가능한 점을 우려한다"면서 "2005 회계연도 때 9천582억원의 내부 유보금이 있었지만 소액주주들의 배당요구를 거부했던 외환은행이 론스타의 은행 지분이 크게 늘어난 2006 회계연도에 배당을 실시한 것은 은행 이사회가 대주주 이익 극대화에만 치중하고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도 "외환은행의 지분 매각이 진행중인 시점에 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하면 대주주의 출자금 조기회수 방편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며 "외환은행 매각 소송 관련 법률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지분 매각 작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웨커 행장은 "2005 회계연도에 배당을 하지 않은 것은 은행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 자금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분기 배당을 실시하더라도 분기 실적 외에 향후 영업 예상치 등을 고려할 것이고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영상취재 : 최현석 기자,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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