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9총선 김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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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의원 VS 전 시장 격돌..盧風도 변수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을 선거구는 도내 유일의 통합민주당 현역 의원의 수성에 맞서 민선 3선 시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후보가 탈환을 노리는 전국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통합민주당 대표주자로 결정된 최철국(55) 현 의원과 나이가 많다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공천신청자중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여론에 편승해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된 송은복(64) 전 김해시장은 200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차례 격돌했다.

이 결과 송 후보가 57.7%(5만9천316표)의 득표율로 42.3%(4만3천462표)에 그친 최 후보를 따돌리고 김해시장에 당선돼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최 후보에게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특히 두 후보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최 후보가 송 후보를 상대로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고소하고 송 후보는 최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하는 등 수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송 후보의 무죄로 결론나면서 앙금이 쌓일만큼 쌓여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의 공약과 장점 등을 내세우며 지역 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관공서 등 유권자가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어 승자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재선시켜 부려먹자는 슬로건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는 최 후보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활약했던 점을 부각시키며 장유 칠산 등지에 산업단지 200만평 추가 조성, 난개발 해결 등의 공약을 제시해 재선하면 더욱 큰 일을 할 것이라는 논리로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최 후보는 특히 귀향 이후 인기가 높아진 노 전 대통령의 존재를 의식해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며 "노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할 의리의 사나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히는 등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 노풍(盧風)을 기대하고 있다.

최 후보는 "현재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중산층이 잘살기 위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점과 지난 4년간 열심히 활동해 이룬 성과를 알려 밑바닥표를 결집한다면 지지율이 상승해 이길 수 있을 것"며 "대통령을 배출한 수준높은 김해시민이 당을 보지 말고 김해를 발전시킬 재선의원을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는 송 후보는 이명박과 함께 하는 국민성공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민선 3선의 김해시장을 역임했던 행정경험을 내세우면서 장유 일대 200만평 산업단지 유치, 김해-부산 경전철 장유선 연장 등의 공약을 통해 행복지수 1위의 김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유권자에 전하고 있다.

특히 송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이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해 경제회생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며 "참여정부 대통령이 김해 출신이지만 흔들림없이 한나라당을 지켜왔고 시민여러분과 함께 김해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해 최 후보의 노풍과 차별화에 나섰다.

송 후보는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데 도와달라"며 "귀향 이후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노 전 대통령의 영향은 없다고 보며 시장 퇴임 이후 쉬었는데 지지율이 높게 나온 점으로 미뤄 앞으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두 후보의 팽팽한 선거전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언론매체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송 후보가 최 후보보다 적게는 오차범위 이내인 5% 안팎, 많게는 11%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접전 양상이다.

이들 두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지지만 민주노동당 이천기(36) 후보는 서민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친환경 농산물 급식 등의 공약을 내세워 "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평화통일가정당 박남욱(38) 후보는 가정이 바로서야 국가가 바로 선다는 슬로건 아래 70세 정년 보장, 다목적 농기계 전용도로 개설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가정을 최우선시 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껏 일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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