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들 "추석보다 겨울 추위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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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추석보다 겨울나기가 더 걱정입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둔 24일 임시로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 강원도 인제지역 수재민들은 "명절은 생각도 안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다가오는 겨울추위가 더 걱정입니다"라며 입을 모았다.
내설악 계곡에서 아침, 저녁으로 불어대는 찬바람이 컨테이너에 스며들면서 느끼는 한기가 여간 매섭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하천이 범람해 막대한 재산과 인명피해를 입은 인제지역은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지 두 달이 넘었지만 수해의 상흔은 고스란히 남아 수재민들에게 고통을 계속 안겨주고 있었다.
인제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주택 517채가 전파 및 반파되는 등의 피해를 당했으며 이 중 200여 가구의 수재민들은 현재 각 마을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다.
7월 말부터 컨테이너에 입주를 시작한 수재민들은 여름철 찜통더위와 전쟁을 치르며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활해 왔지만 이제는 다가올 추위를 걱정하며 하루 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
게다가 인제군은 북면 한계2, 3리와 인제읍 덕산리. 가리산리 등 수해지역 4개 마을 95가구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집단 이주시키기로 했으나 부지 매입 등 절차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수재민들의 고통의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수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희생자가 5명이나 발생한 북면 일대는 내설악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던 경관은 온데간데 없이 집채만한 돌과 흙더미만이 자리를 대신 차지해 마치 전쟁의 폐허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처럼 처참한 모습이다.
임시 컨테이너에서 44가구가 생활하고 있는 한계3리 수재민들은 탐스럽게 익어가는 밤송이가 매달린 밤나무 몇 그루만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줄 뿐 추수기의 넉넉한 가을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실종자 처남인 박한규(50)씨는 "얼마 전 합동위령제는 지냈지만 아직 생사를 몰라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며 "최근 실종자 1명을 양구대교 인근에서 발견해 실종자 가족들은 양구 쪽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인 44번 국도변 한계2리 마을은 입구 다리가 끊긴 채 교각만 덩그렇게 남아 있어 호우 피해를 가늠케 하고 있었다.
이곳도 여느 수해지와 마찬가지로 이웃과 처마를 맞댄 가옥 옆으로 거대한 모래흙만 가득했고 20여 가구가 모여있는 컨테이너 마을 옆에는 이제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나무 몇 그루만이 가을을 짐작케 하고 있었다.
고추를 말리던 변부옥(83) 할머니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타지에 나가있는 자식들에게 음식을 조금씩 해오라고 전했다"며 "물 한 그릇 떠놓아도 조상님께 제사는 지내야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옆에 있던 지명순(44.여)씨도 "명절이 다가온다고 하지만 착잡할 뿐입니다. 매년 추석을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집을 찾았던 자식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생각할수록 안쓰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웃 주민 홍영희(36.여)씨도 "해마다 추석 때에는 천안에 계신 시댁으로 내려갔지만 올 추석엔 이렇게 수해를 입어 아무 계획도 없는 상태"라며 "컨테이너에 생활하고 있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 추석을 그냥 이곳에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여분 간 차를 타고 찾아간 덕산리 20여 가구 이재민들도 명절이라는 말을 꺼내기가 무색할 정도로 어두운 표정이었다.
추석을 앞두고 아름드리 나무그늘에서 모여앉아 자식들에게 나눠줄 고추를 말리는 모습을 연상케 하던 곳에는 수해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 실의에 빠진 주민들의 모습은 수해 당시와 차이가 없어 보였다.
최옥순(80) 할머니는 "수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며 "80평생 이렇게 다가오는 추석이 원망스런 적은 처음이다"고 한숨지었다.
또 다른 이재민 이옥자(50.여)씨도 "출가한 자식들이 추석연휴 때 찾아오지만 컨테이너 공간이 좁고 만들어 줄 수 있는 음식도 없는데다 잘 곳도 없어 시내 여관에서 지내야 할 처지"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추석을 지내고 돌아갈 때 고추, 콩, 쌀 등을 한 자루씩 나눠주었지만 올해는 아무것도 자식들에게 나눠줄 것이 없어 안타깝다"며 말을 맺었다.
이번 수해로 동생을 잃은 이영창(53)씨도 "우리 집이 큰 집이지만 올 추석은 제사를 지내지 않고 성묘만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위가 다른 지역보다 빨리 찾아오는 데다 산간지역 특성상 여느 지역보다 강추위와 맞서야 하는 인제지역 수재민들은 다가오는 추석보다 겨울철 혹한 걱정에 마음은 더 무거워 보였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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