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과 마산교구 4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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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천주교 마산교구(교구장 안명옥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가 올해 교구설정 40주년을 맞아 29일 마산공설운동장에서 경남지역 전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천주교의 대부인 김수환(85) 추기경을 초대해 기념미사를 개최했다.

김수환 추기경과 마산교구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김 추기경은 1966년 당시 주간 가톨릭시보사(현 가톨릭신문사) 사장으로 재임중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주교로 임명을 받는다.

천주교 마산교구가 당시 부산교구에서 분리, 새교구로 탄생되면서 그해 5월31일 지금의 마산 성지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주교 서품식(敍品式.신부에서 주교가 되는 완전한 신품성사에 올리는 예식)과 착좌식(着座式.주교가 교구장으로 취임하는 의식)을 갖고 초대 교구장으로 취임한다. 그때 그의 나이 44세 였다.

그래서 김 추기경이 주교로 서품된지 올해로 딱 40주년을 맞은 것과 마산교구 설정 40주년이 딱 맞아 떨어진다.

초대 교구장이 된 김 추기경은 2년 가량 마산교구에서 일하다 한국교회 최연소 서울교구장으로, 세계 최연소 추기경으로 임명받는다.

김 추기경은 올해 일체의 주교 수품 40주년 기념 축하행사를 갖지 않았지만 오는 29일 열리는 마산교구 설정 40주년 기념미사에는 초대 교구장으로 흔쾌히 참석키로 했다.

김 추기경은 마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는 최근 회고를 통해 당시 마산교구 초대 교구장으로 일할 때 거리도 멀고 교통도 불편했지만 거창, 산청 등 시골본당들을 골고루 방문해 대부분의 신자를 만나는 등 한곳한곳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추기경은 최근 자신의 주교 수품 40주년을 맞은 회고에서 "내가 가장 살고 싶었던 곳은 마산으로 처음 주교가 된 뒤 그렇게 순정을 갖고 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마음으로 일했던 그때가 참으로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추기경이 당시 초대 교구장을 지냈던 마산교구는 신자수 2만8천여명, 성직자수 22명, 본당 21개소, 남녀 수도자수 45명에 불과했던 미니교구에서 현재 신자수 15만4천명, 교구소속 사제수 140명, 본당수 67개소, 남녀 수도자수도 352명으로 발전했다.

김 추기경은 오는 29일 마산서 40년전 마산교구 첫 탄생과 주교 서품의 기쁨을 다시 한번 재현하는 감격스러운 미사를 도내 전 신자들과 함께 올린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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