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PO진출 4龍 "승리는 우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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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모든 면에서 꼼꼼하게 준비하겠다"(포항 스틸러스 파리아스 감독) VS "홈 경기인 만큼 기선제압에 주력하겠다"(수원 삼성 차범근감독)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성남 일화 김학범 감독) VS "너무 늦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체력보강이 급선무다"(FC서울 이장수 감독)

2006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한 성남,수원,포항, 서울의 4룡(龍) 사령탑들이 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모여 11일(성남-서울.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과 12일(수원-포항.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잇따라 치러질 플레이오프전을 앞둔 각 팀의 준비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올 시즌 전기리그 우승으로 가장 먼저 PO 진출을 확정지었던 성남 김학범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또 올라온 재수생이다. 한번 실수를 했던 만큼 이번에는 꼭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겠다"며 "성남 팬들도 챔피언결정전은 홈에서 열리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승리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PO 진출의 막차를 탄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다른 팀들과 달리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따내느라 절벽에 매달린 심정으로 경기를 치렀다"며 "성남은 이기기 어려운 팀이지만 깨끗한 매너로 경기에 나서겠다"는 출사표를 내놨다.

12일 포항과 경기를 치르는 후기리그 우승팀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넘겨왔다. 포항전 역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준비하겠다"며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PO에 진출한 4팀 중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여기까지 온 만큼 욕심을 내서 반드시우승을 바라보겠다"며 공격적인 출사표를 내놨다.

단판승부로 챔피언전을 결정하는 만큼 4명의 감독들이 생각하는 승부수 역시 다양하게 나왔다.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단판으로 끝나는 경기인 만큼 올 시즌 수원과 치렀던 승부는 모두 잊어야 한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이 팀 훈련에 가세하면서 팀분위기와 경기내용이 좋아졌다"며 "90분을 소화하긴 어렵지만 경기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원의 차 감독은 "이동국의 회복과 복귀를 축하한다. 이동국이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이동국이 자신의 실력을 다시 끌어 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오히려 이동국의 출전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또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PO 진출을 확정지은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다른 팀들은 일찌감치 PO에 진출해 휴식을 가졌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며 "바닥에 떨어진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다. 자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급하다"고 엄살(?)을 피웠다.

반면 서울의 상대팀인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하지만 오히려 경기장 분위기가 서울의 홈 경기로 바뀌지 않을 까 걱정된다"며 열악한 홈 팬들의 응원에 대한 우려의 말을 먼저 꺼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이번에는 성남 팬들도 많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승리에 대한 집중력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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