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3차 선발과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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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31일 충북 청원군 항공우주의료원에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에 도전한 후보자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최초 3만6천여명이 넘는 지원자 속에서 뽑힌 이들은 2차 선발과정을 통해 245명의 쟁쟁한 실력자들을 따돌리고 3차 관문 앞에 섰다.

엄격한 체력테스트와 지적 능력을 검증받은 후보들이지만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낙점받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것들이 첩첩산중이다.

3차 선발과정에 참가한 후보 30명은 이날부터 3주간에 걸쳐 10명씩 조를 짜 정밀 신체검사 및 우주 적성검사, 상황대처 능력 등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다.

이 후에도 한 차례 선발과정과 1년 4개월간 우주비행훈련 등이 남아있지만 이번 과정을 통과해야만 다음 단계로 가는 자격이 주어지기에 이날 항공우주의료원에 모인 후보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24시간 이뤄지는 소변검사와 심전도 검사로 시작해 심장 혈류변화 및 구조적 상태를 평가하는 심초음파 검사까지, 이번 선발과정 중 치러야 될 검사항목은 예비우주인들에게는 하나의 모험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4-5일간 진행되는 3차 선발과정에서 후보자들의 관심을 끄는 항목은 저압실 및 비행착각실험. 후보자들은 두 검사를 통해 무중력 적응성과 우주멀미, 방향성 상실 등 우주환경에서 예상되는 신체능력을 평가받는다.

다양한 검사가 길게 진행되는 만큼 후보자들은 3박 4일간 의료원 병실에서 합숙생활을 하며 때에 따라서는 금식 및 식사시간 조절 등의 의무도 부여된다.

선발과정에 참가한 모 반도체 회사 직원 이병수(37)씨는 "누구나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역사에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남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해 성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이번 우주인 선발과정은 생활 속의 악센트와 같은 것"이라며 "자기가치를 새로 발견하고 내 능력을 시험할 수 있어 그간 거쳐 온 선발과정이 힘들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자 이한규(33.대기업 연구원)씨도 "우선 우주인 선발과정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다"며 "어릴 때부터 간직해 온 우주인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고 끝까지 잘 되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고 자신있어 했다.

공군사관학교 교관인 강석진(33)씨는 "우주인 선발 과정에 참여하며 너무도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돼 배운 점도 많다"며 "힘든 점도 많지만 최종 선발되는 우주인 명단에 꼭 포함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선발과정을 통해 뽑힌 10명은 심화된 상황 대처능력, 우주 적성검사 및 사회 적합성 등의 4차 평가 과정을 거쳐 올해 말 2명의 우주인 최종 후보로 다시 압축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2명은 2007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적응 및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뒤 이 중 1명이 2008년 4월께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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