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 연탄공장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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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지역 연탄 제조업체들이 제2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9일 전북도와 업계에 따르면 도내에는 전주의 전주산업, 정읍의 광일연탄 2곳이 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연탄 사용량 급감과 함께 사양산업으로 몰렸으나 2003년 후반기부터 연탄 사용량이 30-40%이상 늘면서 하루 13시간 이상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산업은 지난해 1천80만장(3.6㎏, 22공탄)을 생산했으나 올해는 1천300만-1천400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달 부터 주문이 밀려 하루 최대 생산량인 7만-8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생산을 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정읍 광일연탄은 지난해 10월 말까지 600만장을 생산했으나 올해는 700여만장을 생산했다.
이처럼 연탄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화훼, 양돈.양계농가들이 높아가는 기름값에 부담을 느낀 탓도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 연탄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주산업는 지난해 가정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60%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90%로 높아졌다.
정읍 광일연탄도 올해 생산한 연탄 가운데 95%인 670여만장을 일반 가정에 공급했다.
그러나 연탄산업은 기름과 가스 보일러가 일반적으로 보급되면서 10여년 전부터 급속하게 사양길을 걸어오고 있어 최근의 호황이 지속할 지는 미지수다.
도내 연탄공장도 1994년 8개 업체에서 부도와 업종 전환 등의 이유로 계속 줄어들어 현재는 전주산업과 광일연탄 등 2개 업체만이 남아 있다.
전주산업 박임성(61) 사장은 "고유가 등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일반 가정의 연탄 사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연탄이 많이 팔려 제조업체들은 좋지만 어려워진 경제사정을 생각하면 씁쓸하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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