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농장 일구는 힙합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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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농사꾼, 이상한가요"

농업개방의 격랑에 시달려 남녀노소 모두 떠나려고만 하는 농촌에서 탄탄한 기술과 젊은 패기로 무장한 채 `첨단 상추농장을 꾸려가고 있는 서른한살 청년이 있어 주위의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상추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만난 농업법인 라온팜 대표 김민중(31)씨는 헐렁한 캐주얼 점퍼를 걸친 채 야구모자를 옆으로 빗껴 쓴 영락없는 힙합 청년의 모습이었다.

한때 유명 그룹가수의 로드매니저로 일하며 화려한 연예계의 `물도 먹어봤다는 김씨가 농사일에 뛰어든 데에는 건축업에 종사하다 10년 전 귀농했지만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김씨는 "아버지께서 2000년에 간경화로 앓아 누우시면서 농장이 폐허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다음해 국립 농업전문학교에 입학했을 땐 아버지께서도 너무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2004년 봄 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김씨는 친구들과 뜻을 모아 아버지께 물려받은 농지를 기반으로 농업법인을 설립해 무농약 상추를 기르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배운 기술만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김씨는 농업선진국 뉴질랜드까지 찾아가 성공한 한국인 농업 이민자에게 상추 수경재배 노하우까지 배워오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김씨가 키우는 상추는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뉴질랜드 품종으로 명주실타래 같은 하얀 뿌리까지 통째로 포장해 녹색 꽃다발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뿌리가 달려 있어 신선도가 우수하고 모양도 특이하다보니 많을 땐 하루 100상자 이상 출하하는 등 시장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김씨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서울의 한 유명 특급호텔이 샐러드용 상추를 재배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며 의사를 타진해 오기도 했다.

그는 "작년엔 400여평 정도의 비닐하우스에서 7천만원 정도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규모를 배 이상으로 늘렸다"며 "앞으론 시청에 화성 일대를 특수채소 주산지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서도 내 볼 생각"이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시류를 거슬러 농촌에 돌아와 녹색 꿈을 꾸고 있는 김씨는 "볕이 좋은 날 잘 자라고 있는 상추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며 "노력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농촌도 끝없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setuz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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