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名人◀ (17) 방짜수저 달인 김용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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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360번 이상 두드려야 진짜 방짜수저가 나오지. 하지만 내 인생의 완성품은 아직 만들지 못했어"

5대째 망치로 놋쇠를 두드려 `방짜수저를 만들고 있는 장인이 있다.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웅진리에서 방짜수저 공방을 운영하는 김용락(68)씨다.

김씨는 구리와 주석을 섞은 합금을 수 백번 두드려 방짜수저를 만드는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합금을 틀에 부어 만든 수저를 방짜수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김씨는 품질 좋은 놋쇠를 망치로 두드려 방짜수저를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2006 대한민국 대한명인전에서 명인장을 수상하기도 한 `방짜수저의 달인이다.

틀에 쇳물을 부어 만든 `유사 방짜수저와 망치질로 만들어낸 방짜수저는 쇠의 성질과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틀에 쇳물을 부어 만든 `통쇠 수저는 아무리 방짜수저라고 우겨도 끊어보면 단면에 기포가 섞여 있지. 기포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좋을 리가 없잖아. 방짜수저는 6개월만 밥을 먹으면 주인을 알아봐. 주인이 아프면 수저가 검게 변하거든"

방짜수저는 이처럼 장인의 망치질과 정성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기껏해야 하루 4벌 밖에 만들 수가 없다고 한다.

김씨의 작업은 매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된다.

세상이 잠든 새벽에 작업을 하는 이유는 불에 달군 쇠가 이 때 가장 잘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새벽에 쇠가 가장 잘 보이고 아름답지. 정신상태가 가장 맑은 새벽에 해야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어"

방짜수저는 고려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밥을 먹을 때 사용해온 전통있는 수저다.

그러나 일제시대에는 일제가 탄피를 만들기 위해 유기그릇을 공출하는 바람에 방짜수저의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김씨의 방짜수저 인생은 아버지 김치근씨의 영향을 받아 시작됐다. 김씨는 아버지 밑에서 13살부터 잡일을 거들며 방짜수저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러다 18살 때에는 놋수저를 만드는 집들이 몰려 있던 서울 만리동으로 옮겨 남의 집 고용살이를 시작했다.

이 시절 방짜수저는 일제시대 못지 않은 혹독한 시련을 맞게 된다.

유독한 연탄가스 때문에 방짜수저가 곧바로 시꺼멓게 변해 버리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녹이 전혀 생기지 않는 스테인리스 수저가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전통 방식으로 수저를 만들던 사람들도 주물법으로 수저를 만들기 시작했다. 고집스럽게 망치로 두드려 수저를 만들어서는 굶어 죽기 십상이었다.

김씨는 방짜수저를 만들어서는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자 하는 수 없이 `외도를 결심했다.

`삼발이차를 사 시골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한 것이다.

김씨에게 다시 방짜수저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사람들이 새마을운동의 영향으로 생활수준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전통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 옛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지. 하지만 첩첩산중에서 누가 방짜수저를 사가겠어. 팔리지 않을 때는 이 기술을 배운 걸 후회하기도 했지"

최근에는 `웰빙바람이 불면서 방짜수저를 팔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방짜수저가 O157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 ` 몸에 노폐물이 있는 사람이 방짜수저를 사용하면 건강에 이롭다는 등의 입소문이 퍼진 효과다.

김씨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오고 있는 방짜수저의 명맥을 지키기 위해 얼마 전부터 아들 기환(43)씨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방짜수저 기술을 6대째 전수받게 된 기환씨의 솜씨도 이제는 아버지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주물로 수저를 만든 뒤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망치 자국을 내는 사람도 있어. 하지만 주물로 만든 방짜수저는 끊어지지 않고 휘어져 바로 알 수 있지"

전통 수공예 작품인 방짜수저의 특성을 모방하기 위해 주물로 대량 생산한 뒤 망치로 두드려 마감 하는 수저와 `망강이라는 금속을 섞은 수저도 나돌다 보니 전문가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어떤 날은 방짜수저가 아름답게 나오고, 어떤 날은 그렇지 못할 때가 있어. 어제 만든 것보다 오늘 만든 것이 더 좋고, 작년에 생산한 수저보다 금년에 만든 것이 낫지. 하지만 내 인생의 완성품은 아직 만들지 못했어"

방짜수저 만드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는 김씨는 오늘도 인생을 걸만한 걸작을 탄생시키기 위해 망치질을 계속하고 있다.

그가 두드리는 망치 소리는 고즈넉한 늦가을 숲으로 동심원처럼 퍼져 나갔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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