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국정현안 당론 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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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0일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 문제를 비롯한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금주중 의원총회를 열어 신속하게 당론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당 해체론이 무성한 가운데 당내 개혁-실용 진영이 서로 대립각을 형성하며 각종 정책현안에 이견을 보이면서 구심력 와해에 따른 무기력증이 심화되고 있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이다.

당장 당론 결집이 필요한 현안은 자이툰 파병 연장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논란. 앞서 부동산정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찬성 표결 문제 등은 당론을 모을 타이밍을 놓친 상태에서 정부의 입장이 먼저 발표된 사례로 당정의 한 축인 여당으로선 체면을 구긴 사례이다.

이와 관련,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자이툰 문제를 포함해 신속한 당론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 많다"며 "지금 당에 당론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많은데, 당론 결정이 필요한 사안은 논란이 있더라도 충분한 토론을 통해 당론을 모으는 게 민주정당의 힘"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국정의 최종 책임은 여당이 지는 만큼 국정현안에 대해 활발한 당내 토론을 통해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 사이에 많은 논의가 진행중인데 금주중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입장을 공식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에 대한 당의 입장 정리를 위한 논의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도부의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정계개편론 등으로 리더십이 이완될 대로 이완된 우리당의 당론 결집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리당 임종인(林鍾仁) 정청래(鄭淸來) 유승희(兪承希),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 배일도(裵一道), 민주당 손봉숙(孫鳳淑) 의원, 민주노동당 의원 9명 등 여야의원 20여명은 오는 21일 오전 `자이툰 철군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고, 임종석(任鍾晳) 의원이 주도하는 자이툰 철군 계획서 제출 요구 서명서에는 90여명의 여당의원들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의원들의 개별행동이 통제권을 넘어선 상태이다.

이미경(李美卿)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사견을 전제로 "당론 결집 과정이 있겠지만, 저는 자이툰부대가 철군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가 두루뭉술하게 자이툰 파병 연장안을 내면 국회에서 통과되고 여당이 동의할 거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mange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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