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낙원 아프리카 중동부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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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네시간 가량 달리면 이 나라의 대표적인 자연보호구역인 암보셀리 국립공원을 만난다.

지난 17일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사는 암사자 한마리가 바위 위에 누워 졸린 눈으로 탐방객들을 맞았다.

암보셀리를 찾는 탐방객을 인도한 현지 가이드는 암사자가 먹이인 초식동물을 찾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해 줬다.

하마와 코끼리, 들소, 타조 등 암보셀리 동물 가족들은 끼리끼리 모여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은 암보셀리가 아직까지 동물의 천국으로 명성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최근 가뭄(DRY) 현상이 심해져 동물들도 물을 찾아 멀리 이동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고 말했다.

곳곳에 습지와 작은 호수들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한 기린은 물을 찾아 멀리 이동하기 어려운듯 탐방 차로 옆 웅덩이에서 양쪽 발을 한껏 벌린채 다소 불편한 자세로 연신 물을 들이키고 있다.

50여마리는 족히 돼 보이는 코끼리 대가족들은 나무과 물을 찾아 끊임없이 옮겨 다닌다.

케냐 최대의 환경단체 `네이처 케냐 폴 마티쿠 사무총장은 "가뭄 현상이 다소 오래된 일이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사람도, 동물도 편안한 삶을 살고 있지는 못하다"고 진단했다.

암보셀리의 주요 식수원 역할을 했던 한 호수는 최근 물한방울 없는 흙밭으로 변했다.

현지 가이드는 동물이 뛰노는 황야 한 켠을 가리키며 과거 물과 풀이 무성했던 곳인데 지금은 먼지만 날리는 황량한 `공터로 변했다고 말했다.

암보셀리에 사는 유목민인 마사이족은 최근 물을 찾아 이동을 계속해 왔다.

호수가 사라져 물을 구하기 위해 20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불편 때문에 물 가까이로 10킬로미터 가량을 이사해야만 했던 것이다.

젖소를 키우며 사는 마사이족은 암보셀리를 찾는 탐방객들에게서 `입장료 명목으로 1인당 20달러를 받고 관광을 시켜주고 있다. 낯선 관광객들에게 전통춤을 선보인뒤 소똥으로 지어진 집안으로 친절하게 들어오도록 해 구경하게 해준다.

동네를 뛰노는 어린이들은 거리낌없이 사진촬영에 응해주고 때론 사진을 서로 찍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축산 유목민으로서 부족 중심의 생활에 젖어있던 마사이족에게 관광은 일상 생활이자 중요한 수입원이 된 셈이다.

마사이 마을 주변에 풀밭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한다. 마을을 안내한 촌장의 아들 코세이(20)는 "마을 가까운 곳에는 더는 가축들에게 풀을 뜯길 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암보셀리와 접한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해발 5천896미터). 정상 부근은 항상 구름에 휩싸여 쉽사리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가끔씩 구름 사이로 살짝 자태를 드러낸 킬리만자로 정상에는 아직 만년설이 남아 있다.

그러나 만년설의 양은 해가 갈수록 눈에 띠게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냐의 가뭄은 북부와 동부는 물론 암보셀리가 위치한 남부 지역에서 특히 심각한 양상을 띤다.

농가의 수입원이던 차와 꽃 재배가 타격을 입고 있고 농민들은 물을 확보하고 연료를 얻기 위해 자연을 파괴해 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마티쿠 사무총장은 "산업시설이 거의 없어 온실가스가 나오지 않는 케냐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는 게 아이러니"라며 "온실가스를 유발한 선진국이 케냐 같은 나라를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k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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