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수면 황톳빛 흙탕물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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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에서 중간층 흙탕물이 수면으로 올라오는 전도현상(Turn-over)이 벌어지면서 1급수 청정 관광지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고 있다.

소양강댐의 전도현상은 보통 11월 말부터 시작됐으나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올해는 수능시험 직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댐 수면이 황톳빛으로 물들고 있다.

이처럼 흙탕물에 전도현상이 예년보다 10여일 가량 일찍 시작된 것은 해발 댐 중간층(110~135m)에 고여 있던 흙탕물이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낮아진 수면 온도와 결합됐기 때문이며 내년 2월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소양강댐에는 올 7월 집중호우로 19억t의 흙탕물이 상류에서 유입, 현재도 탁도 100NTU 이상의 흙탕물이 2억7천만t이상 중간층에 고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춘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소양강댐 정상과 청평사를 찾는 관광객들은 청정성을 자랑하던 소양강댐 수면이 황톳빛 흙탕물로 뒤덮이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댐 정상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은 시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국무총리실이 나서 정부 각 부처와 협의해 흙탕물 저감대책을 신속하게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광객 최성우(28.대학생.서울시 구로구)씨는 "깨끗한 경관을 기대하고 왔는데 흙탕물이어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소양강댐 정상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박모(66.춘천시 신북읍)씨는 "소양강댐 정상에서 30년 가량 장사를 해왔지만 올해 같은 흙탕물은 처음"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흙탕물까지 발생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소양강댐 수면은 전도현상이 벌어지기 이전에는 흙탕물이 중간층에 고여 있어 표면상으로는 비교적 맑고 깨끗한 모습을 유지했었다.

한편 소양강댐 하류로는 5개월째 흙탕물이 방류되면서 흙탕물이 수도권 상류로 유입돼 의암호와 북한강 물줄기는 중국의 황하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소양강댐관리단은 "그동안 호소 중간층에 머물고 있던 탁수(최대 240NTU)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수온변화로 표층으로 확산되는 초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탁수에 대한 상류대책으로는 강원도 주관하에 탁수저감방안을 수립, 정부 각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며 탁수 저감을 위해 선택적 취수시설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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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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