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철거ㆍ복원 공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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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광화문의 제 모습을 찾아주기 위한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문화재청은 4일 오후 경복궁 흥례문 앞마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안휘준 문화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4일은 612년 전인 1394년(태조 3년) 경복궁 창건을 위해 개토제(開土祭)를 연 날이기도 하다.

선포식은 천신과 지신에게 옛 광화문을 허물고 경복궁의 새 정문이 들어섬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시작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와 광화문 용마루 취두의 해체 순으로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선포식을 계기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사에 이어 광화문 철거의 시작을 알리는 용마루 취두의 철거가 진행됐다. 40년 가까이 광화문 용마루에 얹혀 있던 취두 2점은 대형 크레인 2대에 실려 바닥으로 내려왔다.

이날 철거된 취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휘호한 광화문 현판과 함께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광화문 철거ㆍ복원 공사기간 동안 전면 가림막으로 사용될 상징조형물 과거-현재-미래의 광화문을 하나로의 제막식이 거행됐다.

3년 가까이 광화문을 대신해 경복궁의 정문을 지킬 과거-현재-미래의 광화문을 하나로는 홍익대학교 양주혜 교수의 작품으로 북궐도(北闕圖)에 나타난 광화문 위에 미래를 상징하는 바코드를 덧입혔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이자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광화문 복원으로 경복궁이 제모습을 되찾는 것은 물론 일제가 준 상처를 치유하고 과거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광화문은 조선 고종 때 경복궁 중건 당시 광화문의 원위치를 찾아 지금의 광화문보다 14.5m 앞쪽(남쪽)에 설치되며 조선총독부 축에 맞춰 경복궁 중심에서 5.6도 틀어진 중심축도 제 방향을 되찾는다.

현재의 광화문을 철거하는 공사는 2007년 5월까지 진행되며 새 광화문은 2009년 말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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