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샴스대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경연]

2006-12-09 アップロード · 1,387 視聴

[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국어를 배우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못 먹었...몰랐습니다."

이집트에서 최초의 한국어 말하기 경연이 열린 아인샴스대 외국어대학 강당은 7일 한국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경연에는 지난해 9월 아인샴스대에 개설된 한국어과 1기 학생(2학년) 6명과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운영하는 문화원에서 틈틈이 한국어를 공부해 온 직장인과 다른 대학 학생 6명 등 모두 12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가끔 자신이 내는 혀짤배기 소리를 느끼고 머쓱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확한 발음과 어법으로 우리 말을 구사했다.

이들은 한국 문화와 이집트 문화의 차이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 강당을 메운 200여명의 청중을 사로 잡았다.

한국문화원에서 1년 간 한국어를 배웠다는 리함 압델 라흐만 양은 "한국에서는 밥 먹을 때도 엄격한 문화가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한국드라마 `대장금을 보니 밥 먹을 때 말도 안 하고 식사만 했다"며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식사문화를 정확히 꼬집었다.

또 아인샴스대 한국어과 2년생인 아비르 함디 양은 한국어 공부의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쉽게 얻는 것은 쉽게 잃는다고 했다"라는 세련된 표현을 사용해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우리 말을 익살스럽게 구사한 한국어과 2년생인 민나 모하메드 양은 한국인 코미디언 같다는 평가를 들었다.

민나 양은 한때 한국 사람 중에 "김, 박 이름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김김김, 빡빡빡"이라고 표현해 폭소를 유도했다.

카이로대 경영학과 4학년인 디나 에젯딘 양은 이집트에서 방영된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보고 한국에 매료되기 시작했고, 한국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10월 한국-중동 협회 초청으로 10일 간 한국을 방문했던 옴니아 마그디(한국어과 2년) 양은 "한국에선 빵빵거리는 (자동차) 클락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며 한국의 교통문화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옴니아 양은 "우리나라 운전수들은 왜 클랙슨을 많이 쓸까 생각하니 슬퍼졌다"며 "이집트도 한국 처럼 조용한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한국어를 이해하는 다른 학생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디나 야히야(한국어과 2년) 양은 친구들에게 `피곤해서 이제는 좀 주무시고 싶다고 말했다가 `임금님도 자신에게 주무신다고 안 한다는 핀잔을 들었다며 한국어의 높임말을 제대로 사용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토로해 동료 학생들의 공감을 샀다.

니헬 오사마(한국어과 2년) 양은 이집트 음식은 기름기가 많아 "너무 자주 먹으면 똥똥해진다"며 이집트와 한국 음식의 질 차이를 설명하다가 "한국어를 배우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 아무 것도 못 먹었.."이라고 실언해 심사위원들을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그러나 니헬 양은 바로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라고 고쳐 말하는 재치를 발휘해 실소를 찬사로 바꿔놓았다.

한국어과 2년생인 사마르 압델 아지즈(19) 양은 지난 10월 옴니아 양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체험담을 생생하고도 조리 있게 소개해 심사위원들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사마르 양은 "젓가락 사용이 너무 어려워 항상 음식이 식은 뒤에 먹었다"며 "떡볶이는 너무 맛있어 지금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안성두 공사는 "1년 남짓 배운 우리 말을 그렇게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고 정말로 감동받았다"며 아인샴스대 한국어과 학생들이 한국과 이집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인샴스대는 한국어 말하기 경연을 연례 행사로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arksj@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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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탈
2006.12.17 01:53共感(0)  |  お届け
정말열심히네요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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