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순환도로 축 북항대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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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시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 축인 북항대교 건설공사가 14일 기공식을 갖고 첫삽을 떴다.

부산시와 민자사업자인 북항아이브리지㈜는 이날 오후 3시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구 감만동 시민공원에서 북항대교 기공식을 가졌다.

거가대교~부산신항~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의 한가운데 자리잡을 북항대교는 총길이 3.33㎞, 왕복 4~6차로로 건설되는데 부산 북항을 가로질러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1.11㎞는 사장교 형태로 지어진다.

북항대교는 선박 통과높이가 60m로 광안대교(35m)의 배에 가까운 데다 높이 190m의 주탑에 와이어로프로 다리상판을 매다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사장교 2개가 연속해 세워지는 등 독특한 외관에다 차량의 접근성을 용이하기 위해 국내최초로 건설되는 고리형 접속도로, 아름다운 경관조명까지 더해져 부산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리형 접속도로는 영도구 태종대에서 청학동을 거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쪽으로 나오는 차량들이 북항대교를 타고 남구 감만동으로 건너가기 위해 진입하는 부분으로 이 곳에 진입한 차량은 고리 모양의 도로를 360도 회전해 다리 상판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수면에서 다리 상판까지의 높이는 50m에 이른다.

북항대교는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80%를 처리하는 부산북항을 가로지르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상판의 높이가 높게 설계됐으며 20피트 컨테이너 8천개를 실은 대형 화물선이 통행할 수 있다.

북항대교의 총 건설비는 2003년 7월 1일 기준 불변가격으로 3천815억원이며 이 가운데 2천303억원은 북항아이브리지㈜가 투자하고 나머지 1천515억원은 부산시가 국비 또는 시 예산으로 부담한다.

부산신항 30개 선석이 완전개장하는 2011년에 준공될 예정인 이 다리는 북항아이브리지㈜가 완공 후 부산시에 기부하고 30년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 방식으로 건설된다. 시공은 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북항대교의 통행량은 개통 첫해 하루 4만9천여대로 추정됐으며 요금은 일단 승용차 기준 1천원으로 정해졌으나 물가상승분 만큼 인상하게 돼 있어 개통시 실제 통행료는 이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1995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던 북항대교는 2000년 7월 사업기본계획이 고시된 지 6년여만에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북항대교가 개통되면 부산 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서 북항으로 오가는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이 가능해져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컨테이너 차량의 도심통과로 인한 교통혼잡 및 사고위험이 줄어들 뿐 아니라 만성적인 영도구의 교통체증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북항대교가 신항과 북항간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영도구를 통과하는 접속도로 2.44㎞ 건설비를 포함한 총 5천598억원의 사업비 중 1천7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왔으나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당 상임위가 100억원을 배정해 예산안 심사 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 가운데 남항대교는 2008년, 명지대교와 가덕대교는 2009년에 각각 준공예정이어서 북항대교가 개통되면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전구축된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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