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핵폐기 패키지식 해결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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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폐기과정 몇단계 나눠 `크게 주고 크게 받기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 전체 핵폐기의 과정을 몇 단계의 큰 묶음으로 나눠 이행하는 패키지식 접근방안을 제안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한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기조연설에서 "전체 핵폐기 계획을 몇 단계의 패키지로 나누어 작성, 이행하는 것이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북측의 의무사항과 상응조치의 수순을 결정하고 이를 조합하는데 있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엄격히 기계적으로 적용해 모든 조치를 1대 1로 연계하려 할 경우 합의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고 한가지 조치의 지연에 이행과정 전체가 볼모가 되는 위험이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또 "매 패키지 마다 엄격한 상호주의와 손익계산에 집착하는 것은 소탐대실의 길이 될 수 있다"며 각국에 융통성 발휘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초기단계 이행 내용에 합의하고 9.19 공동성명 합의 이행의 시한과 작업계획을 정하는 것이 이번 회담의 핵심 과제"라면서 "초기 단계 조치가 이행되는 동안 그 다음 단계로부터 핵폐기 완료시점에까지 이르는 행동계획 전체를 완성.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목에서 "북측이 받게될 상응조치의 범위와 내용은 북측이 나아갈 거리와 속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특히 "6자회담 본회의에서 핵폐기를 위한 초기 조치와 이에 대한 상응조치 만을 논의하고 이외의 문제는 당분간 제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회담의 의제를 북핵폐기의 초기이행 조치 및 상응조치 논의로 한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양자 차원의 관심 사안은 별도의 양자협의 또는 실무그룹을 통해 본회의와 분리해 진행하는 것이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매우 긴요하다"며 "미.북간 금융문제는 양측이 합의한 바와 같이 별도 채널에서 논의되고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에 따라 분야별로 실무그룹을 설치, 6자회담 본회의의 휴회기간 중에도 실무 차원에서 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화 하자는 의장(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는 특히 6자회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천 본부장은 "한국 대표단은 회담 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살고 있는 (북핵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진지한 자세와 창의적 사고로 이번 회담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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