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 복을 부르는 돼지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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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띠동물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7년은 정해년(丁亥年) 돼지의 해. 매년 연말-연초가 되면 해당 띠동물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주인공인 돼지들을 불러낸다.

박물관이 20일 개막해 내년 2월26일까지 계속하는 복을 부르는 돼지 전은 탐욕과 게으름의 대명사인 돼지를 복을 가져다주는 돼지로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2지 동물 중 돼지를 응용한 경주 김유신묘 출토 납석제 돼지상을 필두로 고려시대 석관(石棺) 이미지, 그리고 조선말기 정해기(丁亥旗)와 같은 국가 행사 깃발 등에 숨어 있는 돼지 자료들을 모았다.

돼지는 방향으로는 북북서 방위를 수호하는 신이며, 시간으로는 오후 9-11시를 지칭한다.

집돼지 혹은 멧돼지는 우리의 일상과 함께 했다. 4-6세기 신라 무덤에서도 집중 출토하는 토우 중에는 이 동물을 이미지화한 것이 많고, 낙랑 유적에서는 죽은 자의 손에 옥으로 만든 돼지를 쥐어주기도 했다.

나아가 돼지는 고구려나 고려 관련 기록에서는 수도를 정하는 계시자이기도 했으며 종묘 제사와 굿 등의 의례에서는 복을 기원하는 희생으로 많이 사용됐다.

돼지인간의 전형은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 그는 궁궐이나 사찰을 지키는 추녀마루의 세 번째 잡상으로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는 밀양 표충사의 저팔계 잡상과 주둥이가 긴 화성행궁의 저팔계 잡상이 선을 보인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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