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인천법원서 강연

2008-04-15 アップロード · 739 視聴

(인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법원장님, 저하고 그 분하고 결혼하라고 망치로 땅땅 때려주세요"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이 좋아하는 여배우 얘기를 익살스럽게 하면서 방청석을 향해 이같이 말하자 좀처럼 웃음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인천지방법원 대강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15일 오후 인천지법 대강당. 인천지법이 법률문제에 한정되지 않는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판사를 포함한 법원 직원들의 이해의 폭을 높이기 위해 각계 각층의 인사를 초청, 강연을 듣는 인천법원 아카데미의 첫 강연이 열렸다.

방송인 김제동이 강사로 나섰고 300여명의 판사와 직원들로 객석은 거의 찼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인 김제동은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서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특유의 입담으로 청중을 휘어잡았다.

이날 예고된 주제는 대중 앞에 서는 법이었지만 김제동은 마이크 잡는 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면서 생활 속에서 유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김제동은 "여러분보다 제가 더 배우거나 더 많이 알아서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다. 다만 사람을 웃기는 것은 자신 있다"면서 "아침부터 웃으면서 서로 인사하고 유머 소재도 준비해 보라. 이런 노력이 서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활에 활력소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천진난만한 어린 조카의 일화 등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고 강연 도중 1분이 채안돼 폭소가 터져나올 정도로 대강당에선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강연이 끝나자 직원 10여명이 몰려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을 찍는 등 호응은 뜨거웠다.

김제동은 강연 후 "법원에서 강연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별로 안 웃으실 줄 알았는데 많이 웃으시더라"면서 "살면서 웃는 게 제일 중요한데 웃는 일 별로 없는 분들이 강연 들으면서 많이 웃으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연을 지켜본 정인섭 판사는 "유머가 사람들 사이를 결속시키고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는 것을 실감한 계기였다. 1시간 반 동안 업무를 잠시 제쳐두고 실컷 웃었다"며 만족해 했다.

법원아카데미는 2003년 서울고법에서 시작, 대전과 부산고법에서도 이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지법은 아카데미가 좋은 출발을 했다고 자체 평가, 앞으로는 1년에 3∼4 차례 강연을 추진하고 외부에도 적극적으로 알려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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