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CEO 마라토너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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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과 울산서 신의주까지 뛰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CEO 마라토너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63)이 지난달 30일 서울 동두천에서 시작한 SK에너지의 국토종단이어달리기의 마지막 주자 90명 가운데 한명에 포함돼 16일 골인 지점인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회사에 도착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국토종단 이어달리기의 울산 도착 환영행사에서 신 부회장은 "남과 북의 장애인들과 함께 울산에서 신의주까지 뛸 날이 곧 올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SK에너지의 국토종단 이어달리기는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데 지난 2006년부터는 울산MBC가 개최하는 장애인 축제와 함께 진행하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SK에너지 임직원들은 1명당 1만원씩의 장애인 복지 후원금도 내놨다.
이번 국토종단 이어달리기 전체 600㎞ 가운데 3일간 일요일마다 100㎞를 뛴 신 부회장은 "실제 달린 것은 우리 회사 임직원들만이 아니라 우리를 응원해준 장애, 비장애인 등 모든 사람이 이어달린 것"며 "특히 노조집행부가 도착지점에 직접 나와 주자들을 환영을 해 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600㎞를 혼자서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것은 한마음으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SK 구성원 모두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2001년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 뒤 마라톤을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7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으며 3시간57분13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오는 21일 회사 마라톤 동호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당시 환갑을 앞둔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틀에 한번씩 2개월 동안 7.6㎞의 남산순환도로를 왕복으로 달렸습니다. 신기하게 무릎 통증이 사라지고 몸에 새로운 활력이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신 부회장은 마라톤을 인생이나 사회생활에 비유하고 있다.
"마라톤 42.195㎞를 완주하려면 출발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중장기 계획도 세워야 하고요. 특히 30㎞지점에서 오는 시련을 극복하고 마지막 남을 힘을 다해 골인할 때의 기쁨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신 부회장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잘 달렸다"며 "남과 북의 장애인들과 함께 울산 공장에서 개성까지 달리고 이어 울산에서 평양까지, 울산에서 신의주까지 달릴 날이 곧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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