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월의 김삿갓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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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고 유적지 삿갓 쓴 문화관광 해설사 눈길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내가 바로 영월의 김삿갓이로소이다."
천재 방랑시인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1807∼1863)의 묘가 자리잡고 있는 강원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마대산 자락의 노루목에 가면 현대판 김삿갓을 만날 수 있다.
주인공은 영월군의 문화관광 해설사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곳을 지키고 있는 최상락(48) 씨다.
삿갓에 긴 수염 그리고 지팡이를 들고 허리춤에는 박으로 만든 호리병을 차고 있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조선시대에 전국을 떠돌며 해학과 풍자로 권력과 금력에 일침을 가하던 민중시인 김삿갓이다.
3년 전 기나긴 방랑생활을 김병연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서 멈추게 됐다는 그는 스스로를 현대판 김삿갓이라고 말한다.
매일 같은 모습으로 김병연의 묘를 찾는 길손을 맞고 있는 그는 지난 해부터는 마대산 중턱에 초가집의 형태로 복원된 김삿갓 주거지에서 아예 살고 있다.
요즘은 산불 위험기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이지 만 다음 달부터 입산금지가 풀리면 이 곳의 사랑방에서 1년 내내 끊이지 않는 길손들과 차 한잔을 나누며 특유의 입담으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그의 보람이다.
노루목에도 봄이 찾아오면서 방문객들의 발길도 늘자 현대판 김삿갓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제가 묘 앞에 가만히 서 있으면 사람들이 인형인 줄 알고 호리병을 만지다 제가 갑자기 돌아서면 모두가 화들짝 놀란다오...하, 하, 하, 하∼∼."
굽이 굽이 강원 산길을 따라 김삿갓 유적지를 찾은 길손들의 피곤함을 구수한 인사말과 호탕한 웃음소리로 한숨에 풀어주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200년 전의 방랑시인 김삿갓의 숨결이 느껴진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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