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피해 해수욕장 절반 가량 오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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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개장 전망 불투명..태안 연안 18일부터 전면 어로 조업재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허베이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해수욕장의 절반 가량은 아직도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고 있어 올해 여름 개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유류 오염지역의 어패류에 대한 인체 유해성은 구름포 지역의 굴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입증돼 18일부터 태안군 연안에서 조업이 전면 재개됐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유류오염 사고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해양오염영향조사 제1차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유류 오염 피해를 입은 28개 해수욕장의 모랫물을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조사한 결과 3월에는 전체의 46%인 13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기준치를 넘어선 해수욕장은 구례포, 신두리, 신노루, 구름포, 천리포, 방주골, 모항항, 어은돌, 파도리, 청도대, 빗개, 꽂지 등이다.
특히 신노루, 구름포, 의항리, 방주골, 천리포 해수욕장은 2월보다 오염도가 높아져 적극적인 방제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심원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환경위해성 연구사업단장은 "3월 조사결과로는 해수욕장 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며 현재로선 5월까지 오염 농도를 보고 판단해야한다"면서 "하지만 해수욕장마다 방제 상황이 달라 일괄적용이 어렵고 해수욕장은 맨발로 다닌 점을 고려할 때 개장 여부에 대한 과학적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인체 유해성은 기름 피해 지역의 대부분의 어류가 벤조피렌 등가치(BaP) 3.35 ng/g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해 섭취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aP는 어패류 섭취당 발암가능성 수치로 사람들이 1인당 하루 어패류 섭취량(평균 86g)을 2년간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때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어패류 g당 벤조피렌의 함유량을 의미한다.
굴은 1월 조사에서는 신두리, 신노루, 의항, 모항에서 BaP가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3월에 다시 조사한 결과 구름포에서만 기준치를 넘어섰다.
독성물질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단환방향족탄화수소(PAHs)를 적용하면 어류는 청정지역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굴은 PAHs 농도가 감소 중이지만 사고 이전보다는 3.5배가 높아 여전히 굴 섭취에는 주의가 요망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단 태안지역에서 대부분의 수산물에 대해 조업을 재개시키는 대신 인체 위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패류의 경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조업을 제한하고, 방제작업이 진행 중인 곳의 인접수역에서는 조업을 자제토록 할 계획이다.
해양에서의 유분(TPH) 농도는 대부분 정상치로 돌아오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안 지역은 모항, 의항, 구름포 등 일부 지역이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했다.
해양생태계의 경우 해안 생물의 서식 밀도가 감소해 복원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만조시 해수에 잠기고 간조시 노출되는 조간대는 서식밀도가 1천800(개체/㎡)에서 1천(개체/㎡)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4차례에 걸쳐 유류오염 및 생태계 영향을 추가 조사하고 만리포 등 해수욕장 개장 시점을 평가하며 해양 생태계 영향을 추가 조사한 뒤 8월에 중간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별해양환경복원지역을 중간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8월에 지정하고 친환경적 장기 복원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오염 상태가 개선됐지만 아직도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는 해수욕장 등 해안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방제 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라면서 "인체 유해 여부 또한 일부 지역의 굴을 빼고는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영상취재.편집=배삼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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