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5집은 진화한 포트폴리오"

2008-04-18 アップロード · 1,080 視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힙합과 록 팀이 줄다리기를 했다면 다소 록 팀으로 기울어진 느낌이었다.

3인조 그룹 에픽하이의 5집 피시스, 파트 원(Pieces Part One)의 타이틀곡 원(One)이 17일 쇼케이스 현장에서 공개되자 진행을 한 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 씨는 "마치 록 같다"며 첫 느낌을 전했다.

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에픽하이는 전작에 비해 다소 무거운 구원이란 주제를 강한 전자 사운드와 베이스 라인에 실어 원을 완성했다.

타블로는 "밴드 넬은 오히려 우리에게 너희가 더 록을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하면서 "우린 특정 장르를 하겠다는 생각보다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잘 맞다고 생각하는 장르에 결합시킬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힙합, 록을 하는 에픽하이라기보다 에픽하이가 한 힙합, 록으로 불리길 원한다"며 "이런 마인드로 음악을 하다보니 욕도 먹고 이해 못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별로 상관없다. 우리는 음악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주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5집은 가창자보다 공일오비, 토이처럼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에 치중한 음반이다. 윤하, 나윤권, 다이나믹듀오 등이 피처링했지만 스스로 어떤 곡은 각자의 목소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또 앞으로 이런 시도는 계속할 것인데 그 이유는 노래를 잘 만드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멤버들은 골방 같은 스튜디오에서 4~5개월 씩 먹고 자며 작업에 매달렸다.

DJ투컷은 "5집은 만들기 전부터 기존의 틀을 벗기로 했다"며 "지금껏 한 우리 작업물의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만들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구원이란 주제에 대해 묻자 타블로는 "우리가 사람들을 구원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아직 구원받았는지도 모르겠다"며 "음원유출 등 주변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팬들이 아껴주는 걸 보고 여러분이 우릴 구원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멤버들은 이번 작업을 통해 음악적인 견해 차를 좁혀 절충점을 찾은 데 흡족해 했다.

미쓰라진은 "이젠 서로 정리하는 방법을 알아간 것 같다"며 "서로 양보하고 만든 음반으로 교차점을 찾았고 만족을 얻었다. 발전, 진화한 음반"이라고 자랑했다.

전 멤버들이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한 음반에는 세기말이 임박했다는 가정 아래 싸워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브레이크다운(Breakdown), 윤하가 피처링한 뮤지컬 듀엣곡 느낌의 우산 등이 담겼다.
mimi@yna.co.kr
영상취재,편집:서영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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