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운반책 통한 다이아몬드 밀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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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4개 조직.107억원어치 적발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뒤 전문 운반조직을 통해 다이아몬드를 몰래 들여오는 등 새로운 다이아몬드 밀수 수법이 등장하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6개월 동안 다이아몬드 밀수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4개 밀수조직과 조직원 42명을 검거하고 37건, 107억원 규모의 밀수 다이아몬드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적발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로는 12배, 금액으로는 563배 증가했다.
관세청은 단속 결과, 여행자가 입국하면서 숨겨 들어오는 개인 위주의 전통적 밀수 방식은 줄어드는 반면 전문 운반조직을 통한 밀수, `나 홀로 밀수, 서신으로 위장한 감정서 반입 등 새로운 밀수 수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W 보석상은 이스라엘 등의 해외 공급책에 국제전화나 인터넷으로 다이아몬드를 주문한 뒤 외국인이 포함된 전문 운반책이 밀반입한 다이아몬드를 국내 운반책을 통해 받았다.
W 보석상은 이런 수법으로 4년 간 37억원(161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밀수했고 국내 부유층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GIA(Gem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 감정서 등 외국 감정서를 선호하자 이를 서신으로 위장해 국제특급우편 등을 통해 밀반입했다.
Y 다이아몬드 밀수조직은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인도에 출장 근무 중인 조직원에게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도록 한 뒤 현지에서 고용한 인도인을 이용해 국내 밀반입했고 국내 운반책을 통해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중심가 길 위에서 주문자들에게 밀수 다이아몬드를 판매했다.
Y 조직은 8개월 간 2억7천만원(161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밀수했고 밀수품을 냉장고처럼 위장해 둔 금고나 이면지 서류 봉투 사이에 나눠 숨겨왔다.
미국 영주권이 있는 S 보석상은 미국을 왕래하면서 구입한 다이아몬드와 GIA 감정서를 밀수입한 뒤 서울 중심가의 대형 아파트에 호화 비밀매장을 차려 놓고 불법 유통시키는 등 구매에서부터 밀수,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하는 `나 홀로 밀수를 했다.
S 보석상은 4억3천만원(49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밀수했고 다이아몬드는 매장 내 침대 커버나 이불 속에 숨겨왔다.
Y 보석상은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보석박람회에 참관하면서 마음에 드는 다이아몬드를 찾은 뒤 전시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하거나 귀국 후 전자메일로 주문한 물품을 전문 운반책을 통해 배달받는 방법으로 1억8천만원(13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밀수했다.
이외에 단체 관광객들이 해외 여행에서 세관휴대품 검사에서 적발되지 않는다는 가이드의 말을 믿고 현지 보석 매장에서 다이아몬드를 산 뒤 신고하지 않았다가 휴대품 검사과정에서 적발된 사례도 있다.
현지 매장은 현금이 없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외상으로 판매하고 구매자가 귀국한 후 국내에 있는 자사 사무소 직원의 국내 계좌로 입금하면 환치기 계좌를 통해 판매 대금을 송금 받았다.
이런 사례는 10개월 동안 10억원 상당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새로운 수법의 다이아몬드 밀수가 등장함에 따라 서울.인천공항세관 등에 보석류 단속반을 설치해 상시 단속할 계획이다.
leesang@yna.co.kr
촬영,편집 : 허윤재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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