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장생포 고래특구 추진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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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공청회서 환영 한목소리..환경단체 "고래잡이 전제 반대"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 남구청이 23일 야음장생포동 장생포복지문화센터에서 개최한 장생포 고래문화체험특구 지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에서 시민들은 고래특구 추진을 한목소리로 반겼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야음장생포동 등 시민 300여명은 장생포가 고래문화체험특구가 되면 지난 1986년 이후 고래잡이가 금지되면서 쇠락했던 장생포가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구의회 심완식 의원은 "장생포 고래특구는 과거 울산의 중심이었던 장생포의 영화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생포를 비롯한 울산시민들은 남구 장생포가 고래문화체험특구로 지정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 이동해씨는 "고래특구를 추진하면서 장생포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장생포가 관광객들이 구경만 하고 가는 곳이 아니라 즐기고 먹고 머무는 곳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생포청년회 고정구 회장은 "고래특구로 지정되면 울산 장생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문화를 가진 곳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래특구와 함께 이 지역 어민들을 위해 고래를 잡기위한 대책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이달 말 지식경제부에 장생포 고래문화체험특구 지정을 신청하겠다"며 "장생포가 고래 특구로 지정되면 고래 문화를 통해 장생포의 옛 영광을 찾고 지역경제도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고래특구가 되면 장생포로 드나드는 도로와 간판, 식당 등이 정비되고 고래잡이 옛 모습 전시관 등의 전시시설 확충, 고래 선상탐사 확대 등 고래와 관련된 문화.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며 "고래축제도 울산의 대표 축제로 키워 이 곳을 전국 최고의 고래문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생포가 고래특구로 지정되면 장생포항 일원에 올해부터 2014년까지 7년간 15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고래문화체험 관광 ▲고래문화의 거리 조성 ▲고래축제 특화 및 고래문화보존.육성 ▲고래도시홍보 및 고래연구사업 등 4개 분야 15개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또 최근 AFEC산업전략연구원은 고래특구 용역 결과 특구지정으로 인한 경제적 기대 효과는 연간 생산.소득 유발 45억원, 고용 유발 640여명, 연간 관광수익 76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주민공청회가 끝난 후 성명을 내고 "남구청은 고래잡이를 전제로 한 고래 특구지정인지 고래생태관광 특구 지정인지를 명확히해야 한다"며 "고래잡이 판매를 전제로 한 특구 지정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ee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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