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얼마나 남았다고... 탁구협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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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회장 퇴진 압박과 재정난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대한탁구협회(회장 천영석)가 또 임시 대의원총회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탁구협회는 24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대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본 안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2시간 30분여의 난장판 회의 끝에 무산됐다.
협회는 이날 뉴질랜드 해외지부 승인과 천영석 회장의 출연금 확인, 관리단체 지정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2시 총회 개회를 선언하기 직전 천 회장 퇴장을 주장해왔던 유광건 대구시 대의원의 의사 진행 발언이 논란에 기폭제가 됐다.
유광건 대의원이 "오늘 안건은 회장과 직접 관련있는 사항이므로 천 회장 대신 임시의장을 뽑아야 한다"고 제안했던 것. 탁구협회 정관에는 `의장은 회장이 한다. 의장 본인과 관련된 `제척사유가 있을 때에는 임시의장을 선출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천 회장을 옹호하는 중앙대의원들은 "천 회장이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총회를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논리로 맞섰고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두 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지난 달 28일 총회 때 대표선수 상금 적립금 8천900만원과 기금 이자 4억원 등 5억원을 올해 예산으로 쓸 수 없다고 의결했던 반대파 대의원들은 이날 천영석 회장의 독선적 운영을 문제 삼아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해달라는 건의를 대한체육회에 내자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반면 `4월10일까지 1억원, 7월까지 4억원을 내지 않으면 용퇴하겠다고 선언했던 천 회장은 현 집행부 불신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단체 지정을 강력 저지했다.
임시의장이 선출되면 전체 대의원 25명(시.도 16명, 연맹 4명, 중앙 5명)의 과반(13명)을 확보한 반대파 대의원들이 관리단체로 지정할 것이 불을 보듯 뻔 했기 때문이다.
일부 대의원들은 "천 회장이 고의로 총회를 기피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고 친 회장파 대의원들도 거친 소리로 맞서 회의장은 난장판으로 변했고 천 회장은 결국 오후 6시30분께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기습적으로 의사봉을 두드려 폐회를 선언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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