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 "드라마에서나마 멜로 해보니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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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드라마 달콤한 인생 주연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MBC TV 인기 드라마 주몽에서 유화부인 역을 맡아 단아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오연수(37)가 농도 짙은 멜로물에 도전한다. 긴 생머리가 트레이트 마크였던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짧은 커트머리 차림을 한 후 5월3일부터 방송하는 MBC TV 달콤한 인생(극본 정하연, 연출 김진민)에 출연한다.

그는 29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이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주몽에서의 이미지를 바꾸려고 배역 이미지에 맞게 머리를 잘랐다"면서 "태어난 후 이렇게 짧은 머리는 처음이라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일본어 동시통역사의 꿈을 접고 평범한 가정주부가 돼 살아가는 윤혜진 역을 맡았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일본 홋카이도로 훌쩍 여행을 떠났다가 이준수(이동욱 분)를 만나 묘한 인연으로 얽혀 짧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파격적인 베드신과 격정적인 키스신도 소화한다. 남편과 자식만을 위한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게 된 그는 20대의 젊은 남자인 이준수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게 된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멜로를 드라마에서나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제 나이 또래의 여성이라면 그런 사랑을 한번쯤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결혼한 사람이라면 현실에서는 표현하지 못해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여성들은 바람을 피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사랑을 꿈꾸는 것 같아요. 또 저는 극중에서 연하와 사랑하는데 이런 점이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는 2월 중순 일본으로 건너가 이준수와의 만남과 사랑 등을 촬영했다. 그는 "일본 촬영 때 너무 추워서 고생했고 밤에는 졸음과 싸워야 했다"며 "그런 파격적인 베드신은 TV에서는 처음 찍었지만, 추위와 졸음 때문에 베드신을 찍는 사이에 잠이 들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 20여 일 동안 매일 4시간만 자면서 촬영을 한 바람에 4㎏이나 체중이 빠졌다"며 "몸이 가벼워지니 의상이 몸에 잘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는 데는 남편인 손지창의 도움도 컸다.

"이미지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고 내 또래에 맞는 역이라고 말했더니 열심히 하라고 말해 줬어요. 키스신 이야기도 말했는데 별말 안 하더라구요. 둘 다 배우니까 그런 점을 잘 이해해줍니다. 남편은 또 저 대신 아이들 숙제를 봐 주는 등 집안일도 많이 도와줘요."

복잡한 멜로 관계와 미스터리가 뒤얽힌 이 드라마는 윤혜진-하동원(정보석 분) 부부를 중심으로 이준수-홍다애(박시연 분)가 애정 관계로 엮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cool@yna.co.kr
영상취재,편집 : 서영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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