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외교 "안보문제, 정쟁화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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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안보문제는 정쟁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새해 한국 외교의 지향점을 밝히기 위해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 나선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은 안보문제의 특성을 강조하며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 장관은 새해를 맞는 소회를 언급하면서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이기도 한데 외교안보정책은 정부의 차원을 넘어 일관되게 추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정 정부의 임기를 의식하지 않고 외교적 맥락을 유지하는 일은 주저하지 않고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한해 국내를 뜨겁게 달궜던 한미동맹을 화두에 올리면서 소신을 피력했다.

우선 그는 "한미 동맹은 양국이 동맹을 유지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발전 및 진화하고 있다"면서 "서로 필요에 의해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분명히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그런 식으로 진화.발전되고 있는데 소리가 나니까 우리 국민들은 한미동맹이 균열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갖게 됐다"면서 "정부는 현상과 인식의 간격을 메울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이 안보문제임을 상기시키면서 "안보문제는 정쟁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로 연결했다.

송 장관은 안보문제와 얽힌 자신의 인연도 설명했다. 과거 외교부 안보과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외교장관으로 발탁되기 전까지 청와대 안보실장을 맡는 등 이 문제와 떼려야 뗄 수없는 인연이 있다는 것.

그는 특유의 비유법도 동원했다. "달리는 기차 위에서 중립은 없다는 말이 있는 데 우리의 대외환경은 달리는 기차 위에 선 사람과 같다"면서 한미동맹이 분단국이라는 숙명 속에 택한 우리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극빈국 입장에서 미국 도움을 받아 전쟁을 치렀던 때와 지금의 한미동맹은 운영양식에서 변화가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때때로 불거지는 한미간 불협화음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기축인데, 그 대전제 위에서 동맹의 존재양식에는 변화가 없지만 운영방식에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또 "`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보다 바람직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00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와 관련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한미동맹의 운영방식 변화가 우리 국민의 요구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당시 주한미군 주둔 및 한미동맹의 유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약 80%였는데, 형사재판관할권 및 환경조항 관련 SOFA 조문을 개정해야 한다는데 찬성한 비율은 약 88~90%에 달했다"고 소개한 뒤 "이것은 한미동맹의 존재양식과 운영양식을 대변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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